보험사, 등기이사 급여 20% 감소…메리츠화재, 30억대 '연봉킹'

2013-03-19     김문수 기자

저금리 기조에 따른 실적부진 탓으로 지난해 보험업계 등기이사들의 평균 급여가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업계 평균을 몇 배나 상회하는 수십억 원 대의 연봉을 지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12개 상장 보험사가 등기이사에게 지급한 평균 급여는 6억3천7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억2천400만에 비해 22.6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2개 보험사 가운데 롯데손보와 한화생명, 동부화재, 한화손보를 제외한 8개사가 등기이사 평균 급여를 줄인 것은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성과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등기이사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이 줄어든 보험사는 삼성화재로 2012년 3분기 누적 8억3천9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16억7천300만 원에 비해 62.17%나 감소했다. 삼성생명과 동양생명이 각각 49.85%, 47.62% 감소해 그 뒤를 이었다.


보통 대표이사를 비롯한 핵심 경영진으로 구성되는 등기이사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은 곳을 메리츠화재로 2011년 3분기 누적액이 30억5천700만 원에 달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치는 30억1천200만 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위인 삼성생명의 3.5배가 넘고, 업계 평균과 비교해서는 4.7배 넘는 수준을 기록했다.    

3위는 삼성화재로 1인당 평균 6억2천500만 원을 지급했으며, 현대해상이 5억9천700만 원, 코리안리가 4억6천700만 원, 한화생명이 4억2천800만 원, 롯데손보가 4억5천200만 원, LIG손해보험가 4억1천200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같은 기간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4천500만원으로 등기이사 연봉과 14배 이상 차이를 나타냈다. 직원 평균 급여는 2011년보다 200만원 정도 높아졌지만 등기이사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업계 등기이사 등의 급여는 타 금융권에서도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있다"며 “손보사의 경우 손해율 인상으로 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고 생보사는 역마진 우려로 자구책 마련이 요구되는 만큼 임직원들의 성과급 잔치는 자제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