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사업비율 일제 '상승'…보험료 중 20% 육박
손해보험사의 사업비율이 지난해 대부분 상승해 수익성 악화에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통계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 3분기 기준 10개 국내 일반 손해보험사들의 평균 사업비율은 18.28%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3분기 기준 17.61%에 비해서는 0.67%포인트, 2011년 연간 기준치 17.73%에 비해서는 0.5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사업비는 보험료 가운데 보험사업을 수행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을 의미하며 이 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보험료 인상요인으로도 작용한다.
손보사들의 경우 보험료 가운데 20%에 육박하는 돈을 보험운영 경비로 사용하고 있어 지출이 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회사별 사업비율 상승현황을 살펴보면 10개사 중 삼성화재를 제외한 9개사가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사업비율 상승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그린손보로 전년보다 5.62%포인트 높아졌다. 메리츠화재는 2.7%포인트 높아졌으며 흥국화재(1.71%포인트), 롯데손보(1.01%포인트)등이 1%포인트 넘게 올랐다.
이외에도 LIG손보(0.41%포인트), 현대해상(0.28%포인트), 동부화재(0.36%포인트)가 전년 동기 대비 사업비율이 높아졌다.
반면 삼성화재는 영업비용 절감 등을 바탕으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0.17%포인트 하락을 이끌어냈다.
사업비율이 가장 높은 손보사는 최근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그린손해보험로 24.53%를 기록했다. 지난해 창립 90주년을 맞은 메리츠화재 사업비율 또한 22.98%로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또 흥국화재(19.32%). 롯데손보(19.10%) 등이 평균 사업비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업비 비중이 이처럼 상승한 것은 매출감소와 신상품 출시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사업비 절감을 통해 보험료 인상 요인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자구노력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손해율 급등과 표준이율 하락에 따른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표준이율이 하향조정되면 보험사들은 책임준비금을 더 쌓아야하는데 이때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
한편 다음달에 표준이율 인하가 예정된 가운데 금감원은 보험사들에게 표준이율 하락으로 인한 보험료 인상요인을 사업비 절감을 통해 억제할 것을 권고한 상태다.
이에따라 현대해상 등 일부 보험사들은 다음달 보험료를 동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의 보험사들은 사업비 절감을 통해 비용 줄이기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사업비율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