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 BMW.벤츠 보다 광고비 아끼고 '폭풍 성장'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대표 요하네스 타머)가 국내 수입차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독일차 '빅4' 가운데 가장 높은 마케팅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디폭스바겐은 BMW코리아(대표 김효준),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대표 브리타 제에거)와 달리 지난해 매출 대비 광고선전비 비중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2일 재벌 및 CEO 경영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5천440억 원, 영업이익 520억 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011년에 비해 매출은 37.2%, 영업이익은 57.9%나 증가해 수입차 시장 1, 2위인 BMW코리아와 벤츠코리아를 압도하는 성장세를 자랑했다.
수입차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는 상황에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BMW, 벤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광고선전비 비중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점이 눈길을 끈다.
단순 증가율만 따질 경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광고선전비를 전년 대비 11.1% 늘려 BMW코리아의 28.4%,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의 12.5%를 밑돌았다.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비의 비중을 따지면 그 차이가 보다 확연해진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2011년 420억 원의 광고비를 사용해 매출 대비 3.7%의 비중을 보였으나 지난해는 그 비중이 3%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BMW코리아는 광고선전비 비중이 2%에서 2.2%로 높였지만 매출 증가율은 아우디폭스바겐의 절반 수준인 17.3%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24% 이상 줄었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역시 광고선전비 비중이 1.8%에서 2%로 높아졌지만 매출은 0.5%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0% 넘게 줄었다.
광고비 비중을 낮추고 실적을 개선한데 힘입어 아우디폭스바겐은 영업이익률이 2.9%에서 3.4%로 높아졌다. BMW와 벤츠는 3.2%에서 2.2%로 3.6%에서 3.2%로 각각 1%포인트와 0.4%포인트 낮아졌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광고의 집행이 브랜드 가치를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수단인 만큼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확보하고 애프터서비스를 통한 고객 만족도 향상을 최우선으로 삼았던 게 소비자들의 구매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폭스바겐코리아는 신형 파사트와 CC를 비롯해 시로코(R, R-라인), 티구안 R-라인, 골프 카브리올레, 더 비틀 등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라인업을 대거 확충했다. 지난해 서비스센터를 3개 늘려 18곳에서 21곳으로 확충했고 이를 올해 말까지 29개로 늘릴 예정이다.
아우디코리아도 신년목표로 삼았던 라인업 확충의 일환으로 S5, S6, S7, S8 등 고성능 모델과 소형 SUV Q3를 차례로 선보였다.
한편 지난해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판매 대수는 1만8천395대와 1만5천126대 등 총 3만3천521대로 전년 1만2천436대와 1만345대에 비해 47.9%와 46.2% 증가했다.
BMW는 미니(MINI) 브랜드를 포함해 2만7천575대에서 3만4천79대로 23.6% 늘었고, 벤츠는 1만9천534대에서 2만389대로 4.4% 증가했다.(마이경제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