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LG생건, 해외사업 고속성장 '날개' 달았다

2013-04-24     조현숙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현숙 기자] 국내 화장품업계의 맞수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해외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두 회사 모두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해 태국과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시아 전역으로 시장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24일 재벌 및 CEO 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의 지난해 해외매출액은 4천428억 원으로 전년보다 35.3% 증가했다. 2011년에도 해외매출 증가율 22.7%에 비해 성장세가 더육 가파라졌다.


지난해 매출(2조8천495억 원)이 전년보다 11.5% 증가하고, 2011년 매출(2조5천547억 원)도 12.4% 증가에 그친 것에 비하면 해외매출 증가율이 배 이상 높다.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은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 화장품 부문의 해외 매출은 지난 2011년 1천1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6%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천323억 원으로 100.4%나 증가했다.

LG생활건강 화장품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조4천790억 원으로 전년 20.5%나 늘었지만 해외매출 증가율에는 크게 뒤졌다.


LG생활건강은 2011년부터 해외사업이 고속성장하면서 국내 화장품 업체 가운데 단연 높은 해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두 회사는 해외매출의 순조로운 성장에 힘입어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를 지난해 태국에 진출시킨데 이어 올해 11월에는 에뛰드의 중국시장 런칭도 계획돼 있다. 또 현재 중국 시장 채널다양화를 추진중인데다 올해 안으로 상하이 공장이 완공되면 중국매출은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일본 시장 역시 현재 운영중인 에뛰드 매장 8곳 외 이니스프리와 아이오페 등 대중 화장품 품목을 강화하고 편의점 런칭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시장 확대로 오는 2015년에는 1조천억 원, 2020년에는 5조원의 해외 매출을 달성, 글로벌 7대 화장품 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 밝혔다. 중국 시장에서 안착하고 있는 마몽드, 라네즈, 설화수 등 주요 브랜드들의 점포수를 확장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2010년 1월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주목적으로 더페이스샵을 인수한 후 현재 중국, 일본 지역에 마스터(Master)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진출하고 있다.


중국 더페이스샵 매장 수는 2010년 107개에서 2011년 215개, 2012년 328개로 빠르게 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브랜드 인지도 역시 급상승 중이다.




일본에서는 5천개의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유통 2위 업체 에이온(Aeon)사와의 계약을 통해 매장수를 늘리고 있다. 일본내 더페이스샵 매장 수는 2010년 10개에서 2011년 412개, 2012년 842개로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인수한 일본화장품 업체 긴자스테파니, 일본 3위 건강기능식품 업체인 에버라이프 등에 힘입어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마이경제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