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증권사, 매출 10.7% 증가…수익은 한발짝 '후퇴'

2013-04-25     윤주애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국내 '빅4' 증권사들이 2012 회계년도에 10% 이상 매출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잠정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오히려 올라 향후 실적개선의 기대를 남겼다.


25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의  2012 회계년도 매출은 총 12조9천526억 원으로 전년도 11조6천976억 원보다 금액으로는 1조2천억 원 이상, 비율로는 10.7% 증가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12억 원에서 7천297억 원으로 27.1% 감소했고, 순이익도 7천억 원대에서 5천억 원대로 21.6% 줄었다.





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의 유상호 사장이 그나마 체면을 세웠다.


한국투자증권은 2012 회계년도 매출액이 3조 원을 돌파하면서 전년(2조3천351억 원)보다 32.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천500억 원, 1천917억 원으로 전년보다 6%, 8.9% 감소했지만 절대금액은 빅4 가운데 가장 많았다.


김석 삼성증권 사장도 비교적 선전한 케이스다.


삼성증권은 매출이 2조7천538억 원으로 전년도 2조7천322억 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순이익은 줄었지만 하락률이 8.3%로 빅4 가운데 가장 낮았다. 영업이익은 2011년 2천910억 원에서 2천290억 원으로 21.3%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순이익률이 각각 6.2%와 5.7%로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을 크게 앞질렀다.


이에 비해 김기범 대우증권 사장과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3조 원이 넘는 매출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1천억 원 안팎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두 회사의 순이익률은 3.9%와 2.3%에 그쳤다.


대우증권은 영업이익이 2011년 2천114억 원에서 지난해 1천407억 원으로 33.5%, 순이익은 같은 기간동안 1천669억 원에서 1천265억 원으로 24.2% 감소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이 2천331억 원에서 1천100억 원, 순이익은 1천698억 원에서 881억 원으로 반토막 났다. 


증권사 관계자는 "불황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한 것이 실적부진의 원인"이라면서 "주식거래 중개수수료(브로커리지) 수익비중이 높은 기업이 더 영향을 받았다"고 풀이했다.

한편, 빅4 증권사 모두 수익성이 악화된 실적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일제히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을 자회사로 둔 한국금융지주는 실적발표 전날인 23일 4만6천350원이었던 주가가 24일 4만7천 원에 마감돼 하루만에 650원이 올랐다.


같은 기간 대우증권은 대우증권도 1만750원에서 1만900원으로 150원, 우리투자증권은 1만1천200원에서 1만1천250원으로 50원 상승했다.


23일에 실적을 발표한 삼성증권은 5만500원에서 5만1천200원으로 700원이 올랐다.  (마이경제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