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생산차질+ 내수침체 이중고에 1분기 영업이익 10% 감소

2013-04-25     유성용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가 특근 감소로 인한 생산 차질과 내수시장 부진 여파로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3년 1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갖고 매출 21조3천671억 원, 영업이익 1조8천685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판매대수 증가와 연결법인 증가(케피코) 등으로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7%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8.7%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크게 낮아졌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 감소에 따라 14.9% 감소한 2조878억 원을 기록했다.


휴일 특근 감소에 따른 국내공장 생산 감소와 원화약세로 인한 판매관련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원화약세로 판매보증충당금이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고, 매출액 대비 영업비용 비중도 0.7%포인트 높아진 13.3%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계속된 내수 부진 속에서 휴일 특근 거부로 국내 공장 생산량까지 감소하며 고정비 비중이 증가했다"며 "다만 중국, 브라질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국내 공장의 생산판매를 회복하고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이루면 추후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2013년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9.2% 늘어난 117만1천804대를 판매했다. 휴일 특근 감소로 인한 국내공장 생산량 감소분을 해외공장 생산 증량을 통해 만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시장에서는 신형 싼타페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한 15만3천728대가 팔렸다.(마이경제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