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상품 '새희망홀씨' 연체율 씨티은행이 가장 높아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은 상대적으로 저신용·저소득자 비중이 낮은데도 서민금융상품 '새희망홀씨'의 연체율이 8%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9일 금융감독원(원장 최수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은행별 새희망홀씨 연체율은 씨티은행이 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은행이 4%, 농협 3.7%, 우리 3.4%, 전북 3.3%, SC 3%, 경남 2.8%, 국민과 광주 각각 2.5%, 신한 2.3%, 하나 기업 부산 각각 2%, 외환 1.8%, 대구 1.6%, 수협 0.5%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말 은행권의 새희망홀씨 연체율은 평균 2.7%를 기록했다. 이를 적용하면 씨티은행의 연체율은 평균치의 3배나 높은 수준이다.
씨티은행은 또 저신용·저소득자 비중이 56.3%로 조사대상 16곳 중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 다음으로 낮았다.
국민은행이 저신용·저소득자 비중이 91.9%로 4대 은행 중 가장 높았고, 이어 신한이 73.6%, 우리 68.1%, 하나 65%, 기업 61.9%, 외환 58.7%를 기록했다.
누적취급액은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이 6천594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우리(6천278억 원), 국민(5천995억 원), 하나(4천702억 원), 농협(3천36억 원), 기업(2천871억 원), 외환(2천568억 원), SC(2천102억 원), 씨티(1천408억 원) 순이었다.
새희망홀씨는 연소득 3천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이 5등급이하이면서 연소득 4천만원 이하인자를 대상으로 한 대표적인 서민금융상품이다. 대출금리가 11~14%로 성실상환자 및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해 금리를 우대해주고, 최대 2천만 원 이내에서 대출받을 수 있다.
은행들은 2010년 11월 새희망홀씨를 출시한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취급액이 총 4조1천억 원(45만7천748명)을 돌파했다. 올 들어서 은행들은 서민들에게 4천911억 원(5만1천230명)을 지원했다.(마이경제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