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1분기 순익 작년 반토막도 안 돼 '울상'

2013-05-01     윤주애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4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밑으로 떨어지는 부진을 보였다.


주력계열사인 은행의 수익이 급감한 것이 금융지주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1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인 KB, 신한, 우리, 하나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총 1조4천626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3조5천억 원에 비해 58.1%나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총액이 5천67억 원에 그쳤던 데 비하면 3배 가까운 수준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상승세를 기록한 점은 위안거리다.


1분기 실적을 비교할 경우 4대 금융지주 모두 30%가 넘는 감소율을 기록했다.


KB금융(회장 어윤대)은 KB금융은 올 1분기 순이익이 4천129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6천86억 원보다 32.2% 줄었다. 이는 신한(39.9%), 우리(67.9%), 하나(76.8%)과 비교하면 가장 낮은 감소율이다.


특히 하나금융(회장 김정태)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76.8%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지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1천45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가 3천억 원 이상의 흑자를 낸 덕에 한숨을 돌렸다.


순이익 규모면에서는 신한금융(회장 한동우)이 5천229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KB(4천129억 원), 하나(3천130억 원), 우리(2천137억 원)가 그 뒤를 이었다.


4대 금융지주의 실적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전체 순이익의 80~90%가량을 차지하는 은행의 부진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하나, KB, 신한, 우리, 외환 등 5개 은행의 1분기 순이익 규모는 지난해 2조4천억 원에서 올해 1조 원으로 감소했다.


하나은행(은행장 김종준)은 지난해 1분기 보다 순이익이 6.9% 줄어 유일하게 한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이에 비해 KB국민은행(은행장 민병덕)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5천264억 원에서 올해 2천959억 원으로 43.8% 감소했고 신한은행(은행장 서진원)은 48.7%, 우리은행(은행장 이순우)은 68.6%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외환은행은 올 1분기 순이익이 295억 원에 불과해 지난해 1분기 2천949억 원에 비해 90%나 감소했다.(마이경제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