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삶의 만족도 올랐다" …2011년 36%→2012년 54%

가장 큰 재정적 고민은 '은퇴 자금' 마련

2013-05-02     윤주애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가 두자릿수 비율로 상승했다.

한국씨티은행(은행장 하영구)은 한국인 10명 중 5명 이상이 현재 삶의 질에 대해 다소 또는 매우 만족해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씨티그룹이 지난해 4분기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폴, 타이완 등 아태지역 7개 나라별로 500명씩 총 3천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씨티은행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의 54%가 “자신의 현재 삶의 질에 대해 다소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2011년 36%에서 지난해 54%로 1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다만 아태지역 응답자는 이 질문에 평균 70%가 만족한다고 대답해,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 외에도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한국인 응답자의 24%이 개인 자산 관리 방법에 대해 잘 알거나 매우 잘 안다고 응답했다.

또 44%가 은퇴 대비한 저축으로 은퇴 이후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거라 낙관한 반면, 56%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지난 2년 동안 35%나 증가했다.

실직시 43%가 3개월 생활에 지장 없이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으나, 23%는 4주일도 견디기 힘들 것이라 응답했다. 평균적으로 약 3개월(11주일) 생활비의 저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분의 1은 1년 전보다 재정 상태가 다소 또는 훨씬 나아졌다고 응답한 반면, 또 다른 3분의 1은 작년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다소 또는 많이 안 좋아졌다고 전했다.

가장 큰 재정적 고민은 은퇴 자금 마련, 비상시 사용할 자금 마련, 매월 생활비 마련 순으로 응답했다. 재테크를 하는 동기는 편안한 삶에 대한 욕구(28%) , 가족에게 편안한 삶을 제공하기 위해(23%), 은퇴 후 현재 삶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15%)라고 답했다. 

80여개 질문으로 구성된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한국의 ‘씨티 금융지수(Fin-Q)’ 종합 점수는 100점 만점에 45.8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51.2점, 2011년도 47점에 이어 매년 하락하는 추세다. 아태지역의 평균 점수는 2010년 52.2점, 2011년 54.5점, 지난해에는 53.2점이었다. 

‘씨티 금융지수(Fin-Q)’ 설문 조사는 소비자의 금융 건전성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고안됐다. 해외 조사기관(CXC 리서치)을 통해 2007년부터 매해 실시되고 있다. 이번 설문 조사는 95%의 신뢰도에 표본오차가 ±4.5% 포인트이다.(마이경제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