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자는 제조업서 돈 벌고, 일본은 서비스업으로 돈방석

2013-05-03     이경주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경주 기자]한국 주식부자들 중 과반수가 2차산업인 제조업을 기반으로 부를 축적한 반면, 일본 부호들은 3차 산업인 서비스업 기반으로 부자가 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이 같은 현상은 일본이 한국에 비해 서비스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바뀐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재벌 및 CEO, 기업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이 한일(韓日) 양국의 50대 주식부호를 대상으로 기반사업을 분석한 결과, 한국 부호 50인 중 66%인 33명이  IT와 식음료, 화학 등 제조업을 주업종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50대 주식부호 가운데는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비롯해 IT산업을 기반으로 부를 쌓은 부호가 6명이나 됐다. 유통업 기반 부호가 7명으로 제일 많았지만 주식가치 총액으로는 IT부호가 훨씬 우위를 보였다.


국내 최대부호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07억 달러)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11억 달러), 구본무 LG그룹 회장(10억 달러), 구본준 LG전자 부회장(7억 달러), 구광모 LG전자 부장(4억 달러), 김원일 골프존 사장(3억 달러)이 이에 해당한다.


식음료 제조업이 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17억 달러)과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9억 달러),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8억 달러), 김호연 빙그레 회장(3억 달러), 김상헌 동서그룹 회장(3억 달러)이다.


정몽진 케이씨씨 회장과 조양래 한국타이어 사장 등 화학산업과 타이어산업을 기반으로 한 부호도 각각 4명이나 됐다.


그밖에 자동차와 전자산업을 기반으로 한 부호가 각각 2명, 화장품, 중공업, 정유, 반도체, 직물제조, 통신산업을 기반으로 한 부호가 1명씩이었다.


일본의 경우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부호가 50명 중 11명으로 22%에 불과했다.


반면 서비스업을 기반으로 한 부호는 39명(78%)으로 한국(17명)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일본 최대 부호인 야나이타다시 유티클로 회장(155억 달러)을 비롯해 12명이 유통업을 주력 업종으로 삼고 있으며 게임과 금융서비스산업에 각각 6명이 포진했다.


또 파친코 및 카지노가 4명, 소프트웨어가 3명, 부동산 3명, 인터넷 2명, 외식사업 1명, 교육서비스 1명, 골프체인 1명으로 나타났다.


한국도 업종별로만 봤을 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등 유통업을 기반으로 한 부호가 7명으로 상대적으로 많기는 했으나 일본에 비해선 부족했고, 게임이나 금융을 비롯한 서비스업에서 크게 부족하거나 전무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이에 대해 CEO스코어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전자와 자동차, IT 등 최근 인기를 얻고있는 대기업형태의 제조업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이에 반해 일본은 유통과 게임, 파친코 등 개인기업 형태 뿐 아니라 주류, 교육, 패스트푸드, 골프코스개발 등 중소기업 형태의 다양한 업종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마이경제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