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총수 가족중 현금기부자는 이서현 부사장뿐…주식부자들 뭐하나?
2013-05-08 김아름 기자
8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재벌 그룹 계열사의 지분을 갖고 있는 공익재단 30곳의 지난해 현금 출연실태를 조사한 결과, 총수 직계 가족 가운데는 이 부사장만 현금 출연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3천만 원의 현금을 삼성생명공익재단에 기부해 개인명의로 현금을 출연한 12명 가운데 4번째로 많은 금액을 출연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재벌들이 공익재단에 주식이나 부동산 등 현물을 출연해 기부보다는 절세에 목적을 두는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 부사장은 평소에도 의류기부활동에 앞장서며 사회공헌에 깊은 관심을 기울인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지난 겨울에는 삼성서울병원과 제일모직이 '사랑의 카디건' 행사로 산모들에게 카디건 515벌을 전달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트위터를 통해 이 부사장에게 고마움을 전한 일로 화제에 오른 적도 있었다.
당시 두산그룹은 랄프로렌의 폴로 라이선스 사업을 끝내면서 랄프로렌 본사에 의류기부 활동을 계속해줄 것을 부탁했다가 거절을 당했다.
이에 박 회장이 경쟁사인 제일모직의 이 부사장에게 지원을 요청해 빈폴키즈 의류 3천 벌을 지원받았다.
한편 지난해 개인 자격으로 현금을 기부한 12명의 기부자 가운데 10명이 삼성생명공익재단에 출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부터 10위까지가 모두 삼성생명공익재단에 현금을 기부했으며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과 STX장학재단 기부자가 각각 1명이었다.(마이경제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