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법인]공익재단 기부도 삼성천하'…30대 그룹 전체 출연금 94% 차지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사회공헌활동에서도 삼성그룹 계열 공익법인이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 계열 공익법인이 지난해 모은 출연금의 79%를 삼성 계열의 공익법인이 차지했으며, 30대 그룹이 이들 법인에 직접 출연한 금액 중 94%가 삼성 계열사로부터 나왔다.
8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이 30대 그룹의 계열사 지분을 1주라도 보유한 공익법인 29곳을 조사한 결과, 삼성그룹이 삼성문화재단과 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꿈장학재단을 통해 지난해 총 1천79억 원의 출연금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9개 공익법인이 지난해 받은 출연금 총액 1천363억 원 가운데 7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9개 공익법인 가운데 14개는 지난해 현금출연이 전혀 없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출연금을 모은 30대 그룹 계열 공익 법인은 삼성문화재단으로 650억 원을 기록했으며 삼성생명공익재단이 422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공동 3위에는 CJ그룹(회장 이재현)의 CJ문화재단과 CJ나눔재단이 각각 61억 원으로 랭크됐다. 이들 재단은 이재현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또 LG연암문화재단(이사장 구자경)이 42억 원,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사장 박삼구)이 36억 원, 두산 연강재단(이사장 박용현)이 29억 원, GS 남촌재단(이사장 허창수)이 20억 원의 현금출연을 받았다.
이밖에 STX장학재단(이사장 강덕수)이 16억원, 한진해운의 양현(이사장 최은영)이 8억원, 삼성꿈장학재단(이사장 손병두)이 7억원, 코오롱 오운문화재단(이사장 이동찬)이 5억원, 포스코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사장 정준양)이 3억원, STX복지재단과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정준양)이 각각 2억 원이었다.
기업별로 보더라도 삼성그룹 계열사의 현금출연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해 계열 공익재단(삼성문화재단과 삼성생명공익재단)에 10억 원 이상 현금을 출연한 기업 16개사 중 11개사가 삼성그룹 계열사였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 삼성생명(대표 박근희) 등 삼성그룹 계열사 11곳의 현금출연금은 총 1천58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출연금 1천136억 원의 77.6%를 차지했다.
또 30대 그룹이 계열 공익법인에 출연한 1천130억 원 중에는 93.6%를 삼성그룹 계열사가 차지한 셈이다.
삼성전자가 삼성문화재단과 삼성생명공익재단에 588억원을 출연했고, 삼성생명은 삼성생명공익재단에 203억원을 현금으로 기부했다.
이어 삼성코닝정밀소재(박원규)가 72억원, 삼성중공업(대표 박대영)이 47억원, 삼성디스플레이(대표 김기남)이 41억원, 삼성화재해상보험(대표 김창수) 39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삼성물산(대표 정연주)이 24억원, 삼성SDS(대표 고순동) 20억원, 삼성전기(대표 최치준) 12억원, 삼성엔지니어링(대표 박기석) 12억 원을 계열 공익법인에 출연했다.
이밖에 아시아나항공(대표 윤영두)이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에 19억원, LG화학(대표 박진수)이 LG연암문화재단에 15억원, CJ제일재당(대표 이재현)이 CJ문화재단과 CJ나눔재단에 각각 14억원과 13억원을 출연했다. 두산인프라코어(대표 양희선)도 연강재단에 11억원을 기부했다. (마이경제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