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 배당성향 갈수록 '짠물'…LIG 2년새 '반토막'

2013-05-08     김문수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실적부진의 여파로 올해 현금배당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평균 27%에 달하던 배당성향이 올해 21%대로 낮아졌다.

8일 재벌 및 CEO, 기업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5대 손해보험사의 올해 현금배당성향은 평균 21.53%로 집계됐다. 배당 성향은 상장기업이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을 얼마나 지급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를 의미한다.

5대 손보사는 2012 회계년도(2012년 4월~2013년3월)에 총 1조8천128억 원 순이익을 내고 이 가운데 3천309억 원을 현금배당했다.



5대 손보사는 지난 2010 회계년도에 순이익 1조3천21억 원, 현금배당 3천531억 원으로 평균 27.12%의 배당성향을 기록했으며 그 이듬해에는 배당성향이 23.14%로 낮아지는 등 해마다 배당성향이 떨어지고 있다.


현대해상(대표 이철영. 박찬종)은 24.55%의 배당 성향을 기록했으며 삼성화재(대표 김창수) 21.82%, 동부화재(대표 김정남) 20.12%, LIG손해보험(대표 구자준) 16.95%의 순이었다.

배당성향을 가장 많이 낮춘 곳은 메리츠화재(대표 송진규)로 1천316억 원의 당기순이익 중 290억 원을 현금배당키로하면서 배당성향이 32.31%에서 22.19%로 전년보다 10.12%포인트 낮아졌다.


LIG손해보험은 1천677억 원의 순이익에서 284억 원을 현금배당하기로 해 배당성향이 2.85%포인트 줄었다.

현대해상은 순이익 3천438억 원 중 844억원을 현금배당키로 하면서 전년보다 배당성향이 2.65%포인트 낮아졌다. 삼성화재는 7천764억 원 중 1천694억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해 배당성향이 0.48%포인트 감소했다.


2년 전과 비교할 경우 LIG손보는 36%에 달했던 배당성향이 무려 19.07%포인트 감소했다.

현대해상은 10.75%줄었고 메리츠화재 역시 2년만에 10.27%포인트 줄었다.

이처럼 배당성향이 낮아진 이유는 경영환경 악화와 실적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5개 손보사 모두 올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또한 금융당국이 이익의 내부유보를 위해 고배당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면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런가하면 동부화재는 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현금배당 성향을 전년보다 1.32%포인트 늘려 대조를 이뤘다.(마이경제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