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이름 빛낸 "LG 불났어요" 친절한 상담원 상 안주나?

2013-05-09     김미경기자
‘LG 불났어요?’란 제목의 녹취파일이 인터넷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 음성파일은 고객센터 상담원들의 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9일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공개된 파일은 고객센터에서 우수 상담사례 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공유한 것인데 외부로 유출됐다”며 “앞으로는 내부자료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말귀가 어두운 할머니의 엉뚱한 질문에도 끝까지 친절하게 응대했던 상담원은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있는 LG유플러스 고객센터 직원으로, 네티즌들 사이에 친절한 상담원으로 칭찬이 자자하지만 회사 차원에서의 포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제의 동영상은 최근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 ‘LG 불났어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2분 45초 분량의 음성파일.

해당 파일은 유튜브에 공개된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카카오톡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 나가며 누리꾼들의 시선을 모았다.

공개된 게시물에는 LG유플러스 고객센터 상담원과 나이많은 할머니와의 대화 내용이 담겨있다.

고객센터 직원은 “LG유플러스 상담사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상담을 시작했고 전화를 건 할머니는 “응? 어디?”라고 계속 되물었다. “LG유플러스인데요, 고객님”이라고 재차 설명하자 할머니는 “불났어요? LG가 불났다고?”라고 엉뚱한 반문을 했다. 

직원이 “고객센터예요. 고객님”이라고 또박또박 말했지만 할머니는 “목욕탕? 목욕센터에 불났다고?”라며 잘 알아듣지 못했다. 

하지만 직원은 계속 같을 말을 반복해서 설명하면서도 친절함을 잃지 않았다.

“전화받는 사람이 아줌마예요? 아저씨예요?”라는 황당한 물음에도 직원은 “아저씨예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할머니가 “우리 전화를 어떻게 아셨어요?”, “아저씨 전화번호가 몇 번이에요?”, “불난 건 꺼졌어요?”라고 계속 엉뚱한 질문을 해와도 끝까지 차분하게 응대했다.

‘LG 불났어요’라는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웃다가 배꼽 빠질 뻔”, “짜증 한번 안내는 상담원이 대단하다” “고객센터 직원들 사리 나오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