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회사 계약직 비율 랭킹…현대카드 33.4% 부동의 1위
2013-05-14 김문수기자
14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 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6개 전업계 카드사의 계약직 직원은 2천60명으로 2011년말 1천859명에 비해 96.19% 증가한 반면, 정규직 직원은 1만4천424명에서 1만1천992명으로 16.8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직원 가운데 계약직 직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2.89%에서 지난해 17.17%로 높아졌다.
현대카드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직원 1천985명 중 계약직이 663명으로 집계돼 33.40%의 비율을 나타냈다. 2011년 35.55%에 비하면 2.15%포인트 하락했지만 6개사 평균의 거의 2배에 이르는 수치다. 그 다음으로 계약직 비중이 높은 카드사는 롯데카드(대표 박상훈)로 전체 직원 1천585명 중 19.43%인 308명이 계약직이었다. 2011년 14.88%에 비해 4.55%포인트 높아졌다.
직원 수가 가장 많은 신한카드(대표 이재우)는 3천368명의 직원 중 계약직이 544명으로 계약직 비율은 16.15%를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계약직 비율이 2011년 보다 0.06%포인트 높아졌다.
삼성카드(대표 최치훈)는 전년보다 3.32% 포인트 오른14.87%로 그 뒤를 이었다. 하나SK카드(대표 정해붕)와 KB국민카드(대표 최기의)는 계약직이 차지하는 비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하나SK카드는 전체 직원 484명 중 계약직은 35명으로 7.23%의 비율을 보였다. 지난 2011년 8.80%보다 1.57%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직원 1천368명 중 계약직 직원이 34명으로 2.49%를 기록해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뒤집어 말하면 전체 직원 중 97.51%가 정규직일 정도로 계약직 비중이 미미했다.
다만 2011년 1.76%에 비하면 계약직 비중은 다소 높아졌다. 6개 카드사 전체 직원수가 2011년 1만4천424명에서 지난해 1만1천992명으로 소폭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카드사들이 전체 직원수는 유지하면서 계약직 비중만 높인 셈이다.
이는 경영악화로 인해 정규직을 줄이고 계약직을 늘리는 형태로 구조조정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CEO스코어데일리/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