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유통업계 '밀어내기' 관행 근절해야"

2013-05-17     이경주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경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유통업계의 ‘밀어내기’ 관행에 대해 근절 의지를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200여명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최근 본사의 밀어내기 압박에 시달린 대리점주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불행한 일이 있었다”며 “우리 사회에서 불공정 거래를 근절하고 공정한 시장경제의 원칙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새 정부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 사태에서 촉발된 밀어내기 관행은 최근 배상면주가 대리점주의 자살 사태로 인해 ‘갑(甲)의 횡포’ 문제가 재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소위 갑의 횡포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인천지역의 배상면주가 대리점주인 이모씨(44)는 지난 14일 “밀어내기 많이 당했다”며 유서를 써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벌어졌다. 

이날 행사에서 “정말 불공정하고 억울한 갑을관계는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며 “건강한 경제 생태계가 되면 이런 말도 안되는 일들은 발을 붙일 수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게 되도록 우리가 힘을 합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남양유업, 서울우유, 한국야쿠르트, 매일유업 등 본사를 현장조사해 대리점에 대한 물량 밀어내기 실태 파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