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순익 급감에도 고용 늘려…기업은행, 증가율 1위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전제척으로는 고용을 소폭이나마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이 직원을 가장 큰 비율로 늘렸고 씨티은행은 가장 많이 줄였다.
20일 재벌 및 CEO경영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8개 시중은행의 지난해 임직원수는 10만2천312명으로 2011년 9만9천317명보다 2.0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8개 시중은행의 당기 순이익 총액이 37%나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8개 시중은행의 임직원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만3천389명에서 2010년 9만4천명으로 급감했다가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기업은행(은행장 조준희)으로 임직원수가 전년보다 8.59% 늘어난 1만2천386명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행장 서진원)은 지난해 임직원이 1만9천209명으로 전년보다 6.70% 늘었고 우리은행(은행장 이순우)이 3.64%, 외환은행(은행장 윤용로)이 3.5%, 하나은행(은행장 김종준)이 3.43%의 증가율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국민은행(은행장 민병덕)과 한국SC은행(은행장 리차드 힐), 한국씨티은행(은행장 하영구)은 임직원수가 감소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임직원이 0.34% 줄었고, SC은행은 0.97% 감소했다.
씨티은행은 임직원이 6.16% 줄어 감소율이 제일 높았다. 임직원수는 국민은행이 2만3천187명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이 1만9천209명, 우리은행이 1만7천39명, 기업은행이 1만2천386명이었다. 또 하나은행이 1만555명, 외환은행이 9천164명, SC은행이 6천22명, 씨티은행이 2천75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8개 시중은행은 지난해 당기 순이익이 일제히 하락하는 부진을 보인 바 있다. 기업은행은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27% 줄었으며 신한은행(-17.72%)과 우리은행(-31.81%), 외환은행(-61.42%), 하나은행(-54.97%), 국민은행(-35.3%) 등도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