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상사, 글로벌 경기침체로 마이너스 성장…영업이익률 1%
2013-05-22 김아름 기자
22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발표한 국내 500대 기업에 포함된 10개 상사의 지난해 총 매출은 72조8천437억 원으로 2011년 74조3천23억 원보다 2%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8천203억 원에서 7천374억 원으로 10.1% 줄어들었다.
전체 14위를 차지한 SK네트웍스(대표 문덕규)는 27조9355억 원의 매출을 올려 상사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매출 증가율은 1.5%로 높지 않았다.
27위를 기록한 대우인터내셔널(대표 이동희)는 17조5711억 원의 매출로 상사 중 2위를 차지했지만 매출증가율은 -9.7%로 10개사 중 가장 꼴찌를 기록했다.
42위인 LG상사(대표 하영봉)는 매출이 재작년 13조9천968억 원에서 작년 12조7천938억 원으로 8.5% 감소했다.
현대종합상사(대표 김정래)는 지난해 매출이 5조4천684억 원으로 거의 제자리 걸음을 했으며 500대 기업 가운데는 전체 98위를 차지했다.
139위를 기록한 GS글로벌(대표 정택근)은 지난해 매출이 3조3천995억 원으로 17.4% 증가했다.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페트로코리아(대표 이길우)로 71%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KPIC코포레이션(대표 한상호)이 21.7%로 그 뒤를 이었다. 나머지 기업들은 매출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치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업체간 편차가 컸다.
GS글로벌과 LG상사, 롯데상사는 영업이익이 20% 이상 증가했지만 나머지 7개사는 최대 45.5%까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GS글로벌은 2011년 대비 영업이익이 3배 가까이 늘어난 309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증가율이 191.5%로 가장 높았다. LG상사와 롯데상사(대표 이승훈/신동훈)는 각각 26.4%, 23.9%를 기록했다.
나머지 7개사 중 화승네트웍스(대표 강삼남)와 KPIC코포레이션은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고, 업계 1위인 SK네트웍스는 30.1%, 현대종합상사는 무려 지난해 영업이익이 45.5%나 감소했다.
업계가 전체적으로 불황을 겪으면서 영업이익률 역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10개 상사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률은 1.01%에 불과했다. 2011년 2.9%의 영업이익률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던 페트로코리아는 2012년 1.4%로 이익률이 반토막 났고 10개 상사 중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화승네트웍스도 2.3%에 그쳤다.
롯데상사와 LG상사가 1.9%와 1.6%로 그 뒤를 이었다. SK네트웍스, 대우인터내셔널, 현대종합상사, GS글로벌, 공항석유상사(대표 송진수) 등 6개사는 영업이익률이 1%에도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