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삼성만 빼고 순이익 추락…하나SK카드 적자전환

2013-05-22     김문수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여신금융업계에서는 9개 회사가 500대 기업에 들었다. 9개 여신금융사의 지난해 매출은 9%가량 늘었지만 삼성카드를 제외한 모든 기업이 당기순이익이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다.


신한카드(대표 이재우)는 매출 규모 1위를 차지했으나 매출증가율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감소했다.


22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매출 기준 500대 기업에 포함된 여신금융업계 기업은 9개였으며 이들 기업의 지난해 총매출은 24조2천39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8.98% 늘어난 것으로 500대 기업 전체 매출의 0.97%를 차지하는 규모다. 카드사의 매출은 늘었지만 500대 기업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11년 0.94%보다 0.03%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또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국내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2011년 2조6천906억 원에서 지난해 2조6천510억 원으로 1.47% 줄었다.




업체별로는 신한카드가 지난해 전년보다 매출액이 0.96% 감소했으나 4조5천47억 원의 매출로 전체 순위에서 108위를 차지하며 여신금융업종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삼성카드(대표 최지훈)는 지난해 3조8천억 원의 매출로 12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년 보다 19.15% 늘어난 수치다.


현대캐피탈(대표 정태영)은 전년대비 6.41% 증가한 3조5천40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KB국민카드(대표 최기의)와 BC카드(대표 이강태)는 약 3조1천억 원 규모의 매출로 15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또 현대카드(대표 정태영)는 2조5천억원의 매출로 177위, 롯데카드(대표 박상훈)는 1조6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45위에 랭크됐다. 하나SK카드(대표 정해봉)와 아주캐피탈(대표 이윤종)은 각각 1조2천억 원과 7천억 원의 매출로 329위와 447위를 나타냈다.


매출증가율은 KB국민카드가 27.64%로 가장 높았고 하나SK카드가 25.22%, 삼성카드가 19.15%, 롯데카드가 10.66%로 그 뒤를 이었다.


신한카드는 매출이 0.96% 감소해 9개 회사 중 꼴찌를 기록했다. BC카드도 매출이 0.67% 줄었다.


당기순이익에서는 삼성카드의 약진이 돋보였다.


삼성카드는 에버랜드 지분매각이익 등 일회성 요인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99.88% 증가하면서 신한카드를 앞질렀다.


반면, 신한카드는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4.4% 감소하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현대캐피탈이 당기순이익 4천320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KB국민카드, BC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가 1천억 원 이상의 순익을 거뒀다. 아주캐피탈은 순이익이 28억 원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하나SK카드는 2011년 22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2012년 300억 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하며 최악의 성적을 냈다.


당기순이익 증가율을 따질 경우 삼성카드만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카드사들은 전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하나SK카드는 순이익이 적자전환했으며 아주캐피탈이 -95.42%로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이밖에 현대카드(-19.83%), 현대캐피탈(-14.86%), 롯데카드(-11.86%)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