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업체, 롯데로지스틱스 '웃고' STX팬오션 '울고'

2013-05-23     이경주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경주 기자]운송업체는 20개 기업이 국내 500대 기업에 올랐으며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실적이 업체별로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재벌 및 CEO, 기업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매출 기준 국내 500대 기업에 포함된 운송업체 20곳의 지난해 총 매출은 65조6천488억 원, 총 영업이익은 2조9천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12.5% 증가한 수치다.


대체적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업체별로 실적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외형성장이 가장 뛰어났던 회사는 롯데그룹의 물류계열사인 롯데로지스틱스(대표 이재현)로 지난해 매출(2조669억 원)이 전년에 비해 39.8%나 증가해 20개 기업 중 가장 매출증가율이 컸다.

이어 CJ GLS(대표 손관수)가 15.3%, 서울메트로(대표 장정우) 13.4%, 유코카캐리어스(대표 크레이그 자센스키) 12.6%, 고려해운(대표 박정석) 12.5%, 한진해운(대표 김영민) 11.2%로 두자릿 수 매출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삼선로직스(대표 송충원)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에 비해 11.4%나 줄었으며, 삼성전자로지텍(대표 정기환) -6.2%, 세방(대표 김옥현) -6.1%, STX팬오션(대표 배선령) -5.6%, 장금상선(대표 정태순) -5.1% 등을 기록했다.


수익성을 가장 도드라지게 개선한 업체는 대표적인 근해선사인 고려해운으로 지난해 영업이익(474억 원)이 전년에 비해 무려 2053%나 증가했다.


한일 항로 컨테이너 운임이 안정되고 있는 것에 따른 영향이다.


이어 현대로지스틱스(대표 노영돈)이 51.2%, 장금상선(대표 정태순) 50.3%, CJ GLS 46.8%, 유코카캐리어스 45.1%의 영업이익증가율을 기록해 수익을 크게 개선했다.


반면 해운업체 1위인 한진해운과 STX팬오션, 현대상선(대표 유창근), 서울메트로(대표 장정우)는 지난해에도 전년에 이어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SK해운(대표 백석현)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5.6%나 줄어드는 부진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매출마저 감소했던 STX팬오션은 영업손실(2천145억 원)까지 전년보다 900억 원 이상 늘었다. 역시 매출이 감소했던 삼선로직스도 지난해 164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으며 현대상선도 지난해 영업손실(3천573억 원)이 전년보다 1천500억 원 이상 늘었다.


양대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대표 윤영두), 대한항공(대표 지창훈)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각각 49.9%, 29.6%나 줄어 들었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뛰어난 업체는 근해선사인 장금상선으로 지난해 영업이익률 8.3%를 기록해 20개 업체 중 수익성이 가장 뛰어났다.

이어 유코카캐리어스가 7.3%로 비교적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하지만 세방과 CJ대한통운(대표 이관훈) 등 3위부터는 영업이익률이 5%도 안되 운송업체들이 타 산업에 비해 수익성이 훨씬 뒤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들 20개 기업 전체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0.5%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