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매출신장률 '톱10' 1위 코오롱글로벌
[CEO스코어 분석]매출 감소1위 SH공사…영익률1위 고려해운
2013-05-23 유성용 기자
23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 기업의 지난해 경영성과를 조사 분석한 결과 코오롱건설에서 이름을 바꾼 코오롱글로벌(116위)은 지난해 4조2천973억 원의 매출을 기록, 2011년의 매출액 1조5천197억 원 대비 182.8%의 높은 증가율을 보임으로써 매출 증가율 순위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
그러나 코오롱글로벌은 이처럼 높은 매출 증가에도 건설경기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영업이익에서는 폭이 줄었고 2011년(202억 원 적자)에 이어 여전히 6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HMC증권(대표 제갈걸. 383위)은 증권업종의 매출신장을 주도하면서 176.3%의 매출증가율을 기록, 두 번째로 높은 매출증가율을 나타냈고 IT부품제조회사인 파트론(대표 김종구. 407위)도 매출이 배를 넘는 105%의 신장률을 보여 3위를 차지했다.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삼성전자 휴대폰의 부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는 파트론은 지난해 삼성전자 휴대폰의 기록적인 매출 성장으로 함께 호황을 누리면서 500대 기업에 진입, 코스닥 대장주로서의 위치를 굳혀가고 있다.
또 비상장기업인 IT업체 모뉴엘(대표 박홍석. 384위)과 무역업체인 페트로코리아(대표 이길우. 450위)도 85.1%와 71%의 높은 매출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매출증가율 순위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이밖에 교보생명그룹의 교보증권(대표 김해준. 147위)과 KB금융지주의 KB투자증권(대표 노치용. 399위)도 70.2%와 55.3%의 매출증가로 매출증가율 순위에서 6, 7위를 각각 마크했다.
500대그룹 매출증가율 순위에서는 HMC증권이 랭킹 2위를 기록한데 이어 교보증권과 KB투자증권이 6,7위에 이름을 올리고 미래에셋증권(대표 변재상. 204위)이 10위를 차지하는 등 매출신장증가율 10위 이내에 4개사가 포함돼 지난해 증권사들의 신장세가 돋보였음을 입증했다.반면 SH공사(285위)는 지난해 매출감소율이 가장 컸던 기업으로 오명을 남기게 됐다.
지난 2011년 2조7천 억원이었던 SH공사의 매출액은 지난해는 1조3천900억 원으로 48.6%가 줄어들었다.이로 인해 SH공사는 2011년 5천544억 원 흑자였던 영업이익도 지난해는 4천545억 원 적자로 곤두박질했다.
역시 공기업인 한국수자원공사(대표 김건호. 130위)도 6조3천억 원이었던 매출이 3조6천억 원으로 떨어져 노키아TMC(대표 모린시밍턴. 250위)에 이어 매출 하락 랭킹 3위의 불명예를 안았고, 동양증권(대표 이승국. 202위)은 다른 증권사들과는 반대로 매출이 31.6%나 하락해 감소랭킹 4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삼성그룹의 삼성코닝정밀소재(대표 박원규. 144위)와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프로보. 131위)가 각각 29.7%와 26.6%의 매출하락을 보이면서 두산엔진(대표 김동철. 289위)에 이어 감소랭킹 6, 7위를 기록한 것도 관심거리였다.
한편 영업이익 증가율 순위(2년 연속 흑자기업 대상)에서는 고려해운(대표 박정석. 326위)이 22억 원 흑자에서 지난해 474억 원 흑자로 도약, 2,053.7%의 신장률로 선두를 차지했고 대성그룹의 서울도시가스(대표 유승배. 227위)와 메리츠종합금융증권(대표 최희문. 230위)이 각각 1,677.7%와 1,225.7%의 증가율로 2,3위를 차지했다.
고려해운은 해운업계 전체가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에서도 높은 신장세를 보여 큰 의미를 주었다.
거대기업 중에서는 2011년 3천790억 원의 이익을 냈던 LG전자(대표 구본준. 6위)가 지난해는 3배에 육박하는 199.7%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1조1천35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함으로써 재도약의 한 해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