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영업이익30% 격감…'을' 두명 자살 구설수까지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경주 기자]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은 국내 500대기업 순위에 18개 기업을 포함시켰다.
500대 기업에 포함된 롯데 계열사들은 지난해 매출이 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감소해 실속없는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매출 순위 500대 기업 가운데 롯데그룹 계열사는 18개가 이름을 올렸으며 이들의 지난해 총 매축은 70조1천383억 원으로 전년보다 8% 늘었다.
반면 롯데 계열사가 500대 기업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2.81%에서 지난해 2.8%로 소폭 하락했다.
18개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조3천848억 원으로 전년보다 29.9%나 줄어 수익성이 큰 폭으로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그룹 계열사 중 순위가 가장 높은 곳은 롯데쇼핑(대표 신헌)으로 지난해 25조436억 원의 매출을 올려 500대 기업 중 16위를 차지했다.
이어 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이 15조9천28억 원의 매출로 전체에서 33위를 기록했다. 이 두 기업은 롯데그룹 내에서 유일하게 100위 권 안에 들었으며 18개 계열사 전체매출의 절반 이상 차지할 정도로 덩치가 크다.
이밖에 롯데건설(대표 박창규)이 3조8천725억 원으로 126위, 호텔롯데(대표 손용덕)이 3조4천815억 원으로 137위에 올랐으며, 롯데하이마트(대표 한병희·145위), 코리아세븐(대표 소진세·187위)까지 200위 내에 자리잡았다.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롯데로지스틱스(대표 이재현)였다.
롯데로지스틱스는 2011년 1조 5천억 원에 못 미쳤던 매출이 지난해 2조 원을 돌파하며 39.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롯데그룹 물류를 담당하는 이 회사는 매출 95.1%를 내부거래를 통해 달성했다.
이어 코리아세븐이 22.8%, 롯데리아(대표 노일식)가 22.6%, 호텔롯데(대표 송용덕)가 17.3%, 롯데쇼핑이 12.5%, 롯데카드(대표 박상훈)가 10.7%로 상대적으로 높은 매출증가율을 보였다.
코리아세븐과 롯데쇼핑은 매출증가율은 높았지만 편의점 가맹점주와 백화점 하청 판촉사원이 자살하는 사건에 휘말리며 갑의 횡포라는 지탄을 받고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지난해 롯데그룹에 편입된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에 비해 5.6% 줄었고. 롯데역사(대표 김창락)와 롯데상사(대표 이승훈)도 각각 같은기간 매출이 4.4%, 1.3% 줄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롯데건설을 비롯한 6개 기업만 플러스를 기록했고, 나머지 12개 기업은 모두 마이너스였다.
롯데건설이 가장 높은 수준인 48%를 기록했으며, 롯데로지스틱스(29%), 롯데상사(23.9.6%), 호텔롯데(12.3%), 롯데리아(10.3%), 롯데알미늄(5.4%) 순이었다.
반면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74.7%나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롯데하이마트(-35.6%)와 롯데제과(대표 김용수·-33.4%), 롯데정보통신(대표 오경수·-30.4%), 우리홈쇼핑(대표 신헌·-29.3%)도 크게 부진했다.
이에 따라 18개 기업의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률(4.8%)은 전년에 비해 2.6%포인트나 낮아졌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13.3%를 기록한 롯데카드였다.
이어 롯데역사(11.8%)와 우리홈쇼핑(10.6%), 호텔롯데(8.7%), 롯데칠성음료(대표 이재혁·6.8%), 롯데제과(6.2%), 롯데푸드(6.0%), 롯데쇼핑(5.9%), 롯데하이마트(5%) 순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았다.
반면 롯데손해보험(대표 이봉철)과 롯데로지스틱스는 각각 0.8%, 1.2%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바닥권이었으며 나머지 7개 기업들도 5%가 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