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깜짝 반전' 이룰까?…수주량 2배 급증
1분기 수주점유율 82%…삼성, 대우도 수주 '박차'
2013-05-27 김종혁
올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마이너스성장을 하는 부진을 보였지만, 수주량이 크게 늘면서 이후 실적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26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조선업계 '빅3'의 최근 3년간 수주 실적(특수선박 제외)을 조사한 결과, 현대중공업(대표 이재성)은 올 1분기에 210만GT(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포함)를 수주해 호황을 누리던 2011년 1분기 207만4천GT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105만9천GT에 그쳤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98.3%나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 23일에는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은 직접 유럽 선주사 대표들을 만나 PC선 7척 등 총 10척을 3억 달러에 수주 계약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삼성중공업(대표 박대영)과 대우조선해양(대표 고재호)의 올해 수주실적이 지난해 1분기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중공업이 눈부신 성과를 올린 셈이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수주량이 16만8천GT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3% 줄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분기 87만3천GT를 수주해 현대중공업과 맞먹는 성적을 냈지만 올 1분기에는 수주 실적이 전무하다. 현대중공업은 올 1분기 선박수주 점유율이 82.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8%포인트나 급등하면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대표 박대영)과 대우조선해양(대표 고재호)의 올해 수주실적이 지난해 1분기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중공업이 눈부신 성과를 올린 셈이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수주량이 16만8천GT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3% 줄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분기 87만3천GT를 수주해 현대중공업과 맞먹는 성적을 냈지만 올 1분기에는 수주 실적이 전무하다. 현대중공업은 올 1분기 선박수주 점유율이 82.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8%포인트나 급등하면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
최근까지도 현대중공업의 상황은 먹구름에 뒤덮여 있었다. 지난해 매출(54조9천737억 원)이 전년 대비 2.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1조9천931억 원)은 무려 56.3%나 급감해 수익 개선이 시급한 입장이다.
올 1분 실적도 최악이나 다름없었다. 1분기 매출(13조1천429억 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7%, 영업이익(3천777억 원)은 61.7%, 순이익(3천179억 원)은 39.1% 줄었다.
그러나 선박수주에서 크게 앞서 가면서 2분기 이후 실적반전이 기대된다. 이미 4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늘어난 2조1천572억 원을 기록한 데다 4월 수주액 역시 전년 동기보다 109.3% 급증한 105억2천3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1분기 수주성적이 저조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지난 4월까지의 수주 실적은 액화천연석유가스(LNG선) 8척, 드릴쉽(Drillship) 1기, CSAV 컨테이너선 7척 등 총 2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간 목표인 130억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1분기에 수주실적을 전해 내지 못한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22일 태국 해군이 발주한 군함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후 발주처와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협상 중이라고 밝히는 등 본격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지난 2011년 현대중공업의 매출은 19조6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조4천943억 원으로 9.5% 감소했다.
해운경기 침체로 불황이 이어지면서 조선업체들이 저가 수주 경쟁을 벌여 수익성이 하락한 탓이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은 고부가품목인 해양 플랜트 등 비조선 부문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으나 이익 개선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