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그룹 사외이사, 국세청 출신 현대차7명.롯데4명.CJ3명..모두 24명 활동 중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국내 20대 그룹 사외이사 489명 가운데 국세청 출신 인사는 24명으로 현대자동차 그룹에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재벌 및 CEO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20대 그룹 사외이사 489명 가운데 국세청 고위직 출신은 24명으로 전체 사외이사의 4.91%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세 공무원과 회계법인 출신을 포함한 세무직종 출신 사외이사 29명 중 82.76%에 해당하는 숫자다.
검찰, 공정거래위원회와 더불어 '핵심 권력기관’으로 분류되는 국세청 출신 사이외사를 가장 많이 보유한 그룹은 현대기아자동차(회장 정몽구)으로 드러났다.
현대기아차는 국세청 출신이 사외이사가 7명이며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이 4명, CJ그룹(회장 이재현)이 3명으로 뒤를 이었다. 또 동부그룹(회장 김준기), 한진그룹(회장 조양호), 두산그룹(회장 박용만)이 2명, 대림그룹(회장 이준용), SK그룹(회장 최태원) 1명이었다.
현대기아차 그룹의 경우 홍현국 전 대구지방국세청 청장이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으며 석호영 전 서울지방국세청 국장은 현대글로비스(대표 김경배)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대표 전호석)는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청장 출신인 박찬욱 사외이사를 재선임했으며 현대비앤지스틸(대표 정일선)은 박외희 전 서울지방국세청 부이사관을 신규 선임했다. 또 현대위아(대표 정명철)는 이병대 전 부산지방국세청 청장을, 현대자동차(대표 윤갑한)는 강일형 전 대전지방국세청 국장을, 현대제철(대표 박승하)은 전형수 서울지방국세청 청장을 사외이사로 두고 있다.
롯데그룹은 박차석 전 대전지방 국세청장이 롯데제과(대표 김용수), 정병춘 전 광주지방국세청장은 롯데하이마트(대표 한병희)에 사외이사로 있다. 또 서현수 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이 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 김용재 전 중부지방 국세청 담당관이 롯데손해보험(대표 이봉철)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CJ그룹은 김재천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이 CJ오쇼핑(대표 이해선), 허병익 전 국세청 차장이 CJ헬로비전(대표 변동식)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으며 김갑순 전 서울지방국세청 청장은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신세계그룹에서는 김상월 전 국세청서울중부세무서장이 광주신세계(대표 유신열) 사외이사로, 손영래 전 국세청장이 신세계(대표 장재영) 사외이사로 있다.
한진그룹은 이주석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이 대한항공(대표 지창훈) 사외이사를, 윤종훈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이 한국공항(대표 김흥식)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동부그룹은 김기주 전 광주지방국세청장이 동부건설(대표 이순병 부회장)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며 김호업 중부지방국세청장이 동부라이텍(대표 이재형)에서 활동 중이다.
두산그룹은 김창섭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이 두산건설(대표 양희선) 사외이사를 맡고 있으며 김창환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을 두산의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밖에 오대식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이 SK텔레콤(대표 하성민)에서, 임성균 전 국세청 광주지방국세청장이 대림산업(대표 김윤)에서 사외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전체 사외이사 가운데 국세청 출신 인사가 차지하는 비중을 따질 경우 현대차 그룹이 43명중 16.28%로 가장 높았다. 롯데그룹(총 27명)은 14.81%, 대림그룹(총 7명)이 14.29%, 신세계(총 17명)가 11.76%, 한진그룹(총 17명)이 11.76%로 그 뒤를 이었다. 또 CJ그룹(총 26명)은 국세청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11.54%를 기록했고 동부그룹(총 20명)은 10%, 두산그룹(총 26명)은 7.69%, , SK그룹(총 54명)은 1.8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