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포함된 SI 8개 업체 중 6개 고속성장…독주 삼성SDS '휘파람'

2013-05-31     김아름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아름 기자] SI업계에서는 모두 8개 회사가 국내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시장이 전체적으로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500대 기업에 포함된 SI업체들은 전반적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매출 기준 국내 500대 기업에 포함된 SI업체는 모두 8개로 이들 업체의 지난해 매출은 16조3천945억 원으로 집계됐다. 6개 업체가 고속성장을 했다. 전년보다 17.6%나 증가한 수치다.

8개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총 1조1천822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8.9%나 늘어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89위를 차지한 삼성SDS(대표 고순동)는 매출이 6조1천59억 원으로 전년대비 28.1%나 증가하며 압도적인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LG CNS(대표 김대훈)는 3조2천496억 원의 매출로 143위, SK C&C(대표 정철길)는 2조2천418억 원으로 206위, 한화S&C(대표 진화근)는 1조1천299억 원으로 324위, 포스코ICT(대표 조봉래)는 1조2천839억 원으로 326위를 기록했다.

현대오토에버(대표 박성근)는 388위에 올랐고, 포스텍(대표 조욱성)은 402위, 롯데정보통신(대표 오경수)이 480위를 차지했다.


매출증가율만 따질 경우 업계 3위 SK C&C가 매출이 무려 31.7%나 증가해 SI업계에서 가장 높은 매출증가율을 보였다. SK C&C는 2011년 1조7천18억 원에서 5천억 원 이상 늘어난 2조2천41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SDS와 현대오토에버가 2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고 한화S&C와 포스코ICT도 1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포스텍은 8개 업체 중 유일하게 매출이 줄어들면서(-2.3%) 지난해 6위였던 업계 순위가 한 단계 내려갔다.


영업이익에서는 상위 6개 업체가 모두 1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7위 포스텍과 8위 롯데정보통신은 30% 이상의 감소율을 보이며 명암이 엇갈렸다.

한화S&C는 2011년 760억 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이 지난해에는 1천692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나며 122.7%의 영업이익증가율을 기록했다.

업계 1위 삼성SDS 역시 전년대비 1천400억 원 이상 늘어난 영업이익(4천137억 원->5천580억 원)을 벌어들이며 34.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포스코ICT(14.4%), SKC&C(14.2%), 현대오토에버(13.8%), LG CNS(13%) 등이 모두 영업이익이 10% 이상 증가하며 내실을 다졌다.

반면 현대오토에버와 순위를 바꾼 포스텍은 영업이익이 456억 원에서 268억 원으로 거의 반토막났고(-41.2%), 롯데정보통신도 30%대의 낙폭을 보였다.

한화S&C는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 역시 크게 개선됐다. 2011년의 7.9%에서 15%로 영업이익률이 7%포인트 가까이 오른 것이다.

9%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삼성SDS와 SK C&C가 나란히 2,3위를 차지했고 현대오토에버는 5.4%, LG CNS는 4.2%로 그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포스텍은 전년대비 2%포인트 떨어진 3%를, 포스코ICT는 전년과 거의 동일한 2.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며 롯데정보통신은 8개 SI업체 중 가장 낮은 1.4%의 영업이익률을 만들어내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