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보험사 해외투자 문턱 확 낮춘다"
2013-05-31 윤주애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금융당국이 저금리·저성장 기조로 역마진에 허덕이는 보험사들의 수익원을 넓혀주기 위해 해외투자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31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20개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최 원장은 "보험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자산운용의 안정성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외화채권, 대체투자 확대 등 다변화로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보험업계의 건전성 지표인 위험기준 자기지본(RBC) 비율을 산정할 때 해외 채권의 금리 리스크 인정기준을 대폭 하향 조정키로 했다.
10년 이상 해외 장기채권에 투자하면서 매년 환 헤지를 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해외진출 초기 일정기간 동안 경영실태평가를 면제하고 해외 자회사의 출자금에 대한 환헤지 의무를 없애기로 했다.
또 유동성 평가비율 400% 이상으로 정한 1등급 기준을 완화해 앞으로는 250%만 넘으면 1등급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이는 보험사의 지급능력을 나타내는데 보험사의 경영실태 평가지표로 사용된다.
이 밖에 보험사에 대한 검사 처리기간을 단축하고, 내부통제와 건전성 등이 우수한 보험사는 검사를 면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