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역외탈세 조사 "이제 시작일뿐"

2013-06-02     윤주애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국세청이 역외탈세 세무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 요원들은 주말과 휴일도 반납한 채 현장 조사 및 분석에 전력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서류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를 세운 뒤 탈세를 한 의혹이 있는 법인 15곳, 개인사업자 8명 등 23곳이 주요 조사 대상이다.

이미 요원들은 지난 22일 국세청에서 23곳에 대한 세무조사 착수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부터 해당 사업체에 도착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한 뒤 구체적인 탈세 혐의를 확인하는데 중점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세무조사 착수 사실이 공개되면 자료 은폐 등의 우려가 있는 만큼 발표에 앞서 대상 업체를 찾아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관례"라며 "상당 부분 진행이 된 상황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역외탈세 조사는 이제 시작 단계"라며 "그동안 해 온 대로 문제가 있는 기업이나 개인들에 대한 정보 수집을 거쳐 혐의가 나오면 철저히 조사하고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역외탈세 조사 자체가 국세청의 본연의 업무인 만큼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항시적으로 조사력을 투입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