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고급차' 인식 깨고…중소형급 공략 박차

2013-06-02     김종혁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종혁 기자] 수입차 업계가 국내 중·소형 자동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2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요타는 5월 한 달간 간판 중형차인 캠리(가솔린)와 캠리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등 3개 차종에 대해 진행한 300만원 할인 행사를 6월에도 연장하기로 했다.

4월 토요타 판매 대수가 576대였는데 할인 후 1천250대로 훌쩍 늘었기 때문이다.

가격 할인된 캠리 가솔린 2.5ℓ은 풀옵션 최고 사양에 TPMS(타이어공기압 모니터링 장치)가 기본 장착된 모델이 3천70만원이다. 이는 현대자동차 그랜저HG 240(2.4ℓܩ천12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 빅3 자동차 제조사 중 한 곳인 포드도 지난해 9월 소형 SUV 올-뉴 이스케이프를 시작으로 12월엔 중형차 올-뉴 퓨전, 올해 1월엔 준중형 포커스 디젤 등 신차를 연거푸 출시하며 중소형차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포드는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포드 본사의 정상화와 차량 라인업 확충 등도 본격적인 승부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형 수입차 시장의 강자였던 폭스바겐도 좀 더 대중적인 수입차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월 소형 해치백인 폴로를 출시한 데 이어 스테디셀러의 하나인 골프의 7세대 새 모델도 7∼8월께 새로 들여올 예정이다.

프랑스 브랜드 시트로엥도 지난해 4월 프리미엄 라인인 소형차 DS3를 출시하며 국내에 진출했고 이탈리아 브랜드 피아트도 올 2월 프리미엄 소형차 친퀘첸토(500)를 앞세워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국내 수입차 시장 부동의 1위인 BMW는 이미 지난해 10월 프리미엄 소형 해치백 뉴 1시리즈를 출시했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하반기 소형 해치백 모델인 '뉴 A클래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우디 역시 올 하반기 전 세계 최초로 출시될 프리미엄 소형 세단 A3를 내년 초께 한국에 들여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