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생명보험사 3인방,현금배당'싹둑'…삼성생명, 배당성향11%p 하락

2013-06-04     윤주애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상장 생명보험사 3곳이 지난해 실적부진으로 인해 현금배당금을 일제히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삼성, 한화, 동양 등 생명보험 상장사 3곳(3월 결산법인)의 올해 배당규모는 4천539억 원으로 2012 회계년도 당기순이익 1조5천386억 원의 29.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배당성향 39.9%보다 10.4%포인트나 낮아진 수치다. 2012 회계년도 순이익이 1.8% 감소한데 비해 현금 배당금을 27.4%나 줄인 탓에 배당성향이 크게 낮아졌다.


배당성향이 가장 낮아진 회사는 삼성생명보험(대표 박근희)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순이익의 42.2%를 현금배당했으나 올해는 순이익 9천354억 원 중 31.1%인 2천911억 원을 배당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배당성향은 11.1%포인트나 하락했다.


한화생명보험(대표 차남규)은 순이익 규모가 5천216억 원에서 4천672억 원으로 감소한 가운데 배당금도 1천938억 원에서 1천264억 원으로 34.8%나 줄였다.


이에 따라 한화생보의 배당성향은 37.2%에서 27%로 10.1%포인트 내려갔다.


동양생명보험(대표 구한서)은 순이익이 20.5%나 증가했지만 배당금은 지난해 371억 원에서 올해 364억 원으로 1.9% 감소했다. 배당성향은 32.9%에서 26.8%로 6.1%포인트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저금리.저성장 기조로 영업환경이 험난해지면서 보험사들이 현금배당을 보수적으로 집행해 유동성 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