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위메이드, 모바일 게임시장 '양강시대'
올들어 인기 및 매출 순위 상위권 '싹쓸이'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아름 기자] 위메이드와 넷마블이 잇달아 히트작을 내놓으며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9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이 주요 모바일 게임의 인기순위를 분석한 결과, CJ E&M 넷마블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인기순위 30위 내에 10개, 매출순위 30위 내에 13개 게임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CJ E&M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은 이달 들어 카카오톡 게임 인기순위 30위 안에 5개, 매출순위 30위 안에는 6개의 게임을 포함시켰다.
인기순위 30위 이내 게임수는 지난 4월과 동일하지만, 매출 30위 내 게임은 2개에서 6개로 크게 늘어 실속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김남철·남궁훈)도 넷마블 못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기순위에서는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10위권부터 30위까지 5개의 게임을 랭크시켰고 매출 30위권에는 넷마블보다 1개 많은 7개의 게임을 올렸다.
두 회사를 제외하면 인기 순위 30위권에 2개 이상의 게임을 올린 회사는 선데이토즈와 컴투스 뿐이고, 단 1개라도 올린 곳이 16개인 것을 감안하면 넷마블과 위메이드가 모바일 게임시장을 싹쓸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출순위 30위 권에는 컴투스가 3개, 한게임과 선데이토즈가 2개를 올렸고 10개사가 1개씩을 기록했다.
구글플레이 순위에서도 넷마블은 마구마구2013이 매출 2위, 다함께 퐁퐁퐁이 5위를 차지하는 등 30위 내에 6개의 게임을 올렸고 위메이드도 5개의 게임을 매출 상위권에 올려놓으며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해만 해도 모바일 게임에서 별로 힘을 쓰지 못했다.
넷마블은 2012년 3분기부터 모바일 시장에 뛰어들어 매출이 91억 원에 불과했고 위메이드 2012년 전체 매출 1천199억 원 중 모바일 매출은 123억 원에 그쳤다.
두 회사가 이렇게 단기간 내에 모바일 게임 시장을 접수한 것은 모바일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빠르게 출시하고 잦은 업데이트로 니즈를 맞추는 속전속결형 전략이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한 위메이드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빠르게 대처하며 변화에 적응했다”며 “장기적인 시스템 구축을 이루고 다양한 라인업 출시를 통한 경험의 축적이 타사보다 앞서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