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빅3' 1분기 성적표…현대모비스, 이익률 11.7% '부동의 톱'

2013-06-11     김종혁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종혁 기자] 국내 3대 자동차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만도가 올들어 매출은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한 반면, 수익은 지난해보다 뒷걸음질을 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는 매출과 이익이 모두 줄었지만 10%대에 이르는 높은 이익률로 다른 회사를 크게 앞질렀다. 11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만도의 올 1분기 총 매출액은 6조5천508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비해 3사의 영업이익은 6천25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6%나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6천99억 원으로 7.3% 줄었다.



현대모비스(대표 전호석)는 올 1분기 4천89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크게 감소한 실적이지만 영업이익률은 11.7%로 3사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라는 안정적인 수요처가 이같은 실적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이라는 평가다.

현대위아(대표 정명철)은 지난 1분기 1천2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률은 6.5%로 지난해 평균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 33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만도(신사현, 성일모)는 이익률이 4.2%로 세 개 회사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순이익률 역시 현대모비스가 11.9%로 3사 중 가장 높았다. 이어 4.9%의 순이익률을 기록한 만도가 0.1%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현대위아(4.8%)를 앞질렀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의 순이익은 4천952억 원에 그쳐 감소폭(10.5%)이 가장 컸다. 만도의 경우, 순이익 389억 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34.6%)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분기 매출은 현대모비스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4조1천776억 원, 현대위아는 7.4% 증가한 1조5천801억 원을 기록했다. 만도는 7천932억 원으로 1.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