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골' 제조업 이익률4%, 평균미달…매출비중은 84%
2013-06-12 김종혁 기자
'매출 1천억클럽'에 가입한 329개 기업 중 제조업체가 90%에 육박하고 매출비중도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영업이익률은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재벌 및 CEO, 기업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매출 1천억 원 클럽에 가입한 제조업종의 벤처기업 288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총 74조7천30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조1천22억 원, 1조772억 원이었다.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매출 1천억 원을 돌파한 329개 업체 가운데 제조업체는 288개로 87.5%의 비중을 차지했다.
제조업에 속하는 주요 업종으로는 전자부품(74개)과 차부품(52개), 금속(34개), 기계장치(22개), 반도체 관련(21개), 전기장비(21개), 석유화학(11개), 운송장비(8개). 섬유(7개) 등이 꼽혔다.
제조업종 벤처기업의 288개사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1천억 클럽 전체 매출의 83.5%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2%로 현저하게 떨어졌다.
제조업종 벤처기업의 이익률이 다른 업종보다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조업종 벤처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2%로 전체 평균 6.8%를 밑돌았다. 순이익률 역시 1.4%로 바닥 수준을 드러냈다. 1천억 클럽의 순이익률은 평균 3.7%다.
전자, 자동차부품, 금속 등으로 대표되는 제조벤처 기업들은 그간 외형적 성장을 이끌면서 국내 산업의 근간을 이뤄왔으나 최근 성장둔화와 함께 수익성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