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퇴직연금 '낙제점'…수익률 떨어지고 적립금도 감소

2013-06-12     윤주애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KDB산업은행(은행장 홍기택)이 퇴직연금 수익률 하락으로 눈총을 받고 있다. 은행 퇴직연금 상품의 수익률이 줄줄이 하락했지만 그중에서도 산업은행의 낙폭이 가장 큰 탓이다.


12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8개 은행의 확정급여형(DB형) 원리금보장 퇴직연금의 평균 수익률 지난해 1분기 1.2%에서 올 1분기 1%로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산업은행은 지난해 1분기 1.21%였던 퇴직연금 수익률이 올 1분기 1.01%로 1년새 0.2%포인트나 떨어졌다.


8개 은행 중 산업은행의 수익률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반면 수익률이 가장 적게 떨어진 곳은 기업은행(대표 조준희)으로 지난해 1분기 1.06%에서 올 1분기 0.95%로 0.11%포인트 떨어졌다.


이어 농협은행(은행장 신충식)이 0.13%포인트, 국민은행(은행장 민병덕)이 0.13%포인트, 하나은행(은행장 김종준)이 0.16%포인트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외환은행(은행장 윤용로)이 0.17%포인트, 우리은행(은행장 이순우)과 신한은행(은행장 서진원)이 각각 0.18%포인트의 수익률 하락을 보였다.


이 같은 부진을 반영하듯 산업은행은 8개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최근 3개월 사이에 퇴직연금 적립금이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산업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2조2천426억 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 2조1천937억 원으로 489억 원(2.2%) 감소했다.


산업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은 퇴직연금 적립금이 전부 증가했다.


농협은행이 1조3천601억 원에서 1조5천911억 원으로 17%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외환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9.8%와 5.5%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8개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4분기 19조6천428억 원에서 올 1분기 20조5천657억 원으로 9천229억 원(4.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