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휘발유차 연비 SM3 최고, 경유차 연비왕은?
휘발유차 부문 연비왕 국산차가 휩쓸어 경유는 외산차 강세
2013-06-17 김건우 기자
소형자동차 중 휘발유 차량은 국산차, 경유는 수입차의 연비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14일 2012, 2013년에 출시된 소형차(배기량 1,400cc~1,600cc미만) 총 42종(휘발유 28종, 경유 14종)의 표시연비를 공동 조사한 결과 휘발유차는 르노삼성자동차의 NEW SM3 1.6이 15.0㎞/ℓ 연비로 1위를 차지했다.
경유 차량에선 폭스바겐의 제타 1.6 TDI 블루모션이 19.1㎞/ℓ로 1등급을 받으며 연비 왕에 올랐다.
반면 휘발유 차량에선 포드 이스케이프가 10.1㎞/ℓ, 경유 차량에선 기아자동차 '쏘울 1.6 디젤'이 14.0㎞/ℓ의 복합연비로 연비 꼴찌를 기록했다.
휘발유 차량 분야에서 국산 외산을 막론하고 연비 1등급은 아예 없었고 ℓ당 13.8~15.9km에 해당하는 2등급 차량은 국내차가 휩쓸었다.
1위를 차지한 SM3를 시작으로 기아의 K3, 프라이드 현대의 엑센트, 아반떼, i30 한국지엠의 아베오1.6등 국산 4사의 총 14모델이 2등급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포드, BMW MINI, 시트로엥, 푸조 등 수입차는 연비 2등급에는 전혀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모두 3~4등급에 포진했다.
반면 경유 차량 분야에선 상위 5개 모델(폭스바겐 2개, 푸조 2개, 시트로엥 1개)이 모두 수입 차량이었다. 기아자동차 쏘울(14.0㎞/ℓ)과 현대 i30 1.6디젤(16.2㎞/ℓ), 액센트 1.6디젤(5DR)(16.5㎞/ℓ)는 중하위권에 머물렀다.경유차에서도 연비가 가장 떨어지는 쏘울1.6디젤과 폭스바겐 제타 1.6TDI블루모션을 비교하면 연비차가 ℓ당 무려 5.1km에 달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지난 해 도입 된 '신연비 제도'에 따라 신연비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이번 조사 차량 역시 모두 신연비를 적용한 결과치다.
신연비는 정속 중심의 시내 주행 조건으로 실험실에서 측정한 연비값을 나타낸 구연비와 달리 도심, 고속도로, 혹한기 출발 등 다양한 조건들이 더해진 '복합 연비'로 측정되기 때문에 구연비에 비해 평균 15% 정도 낮게 측정되지만 조금 더 현실적인 수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