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나이지리아 초대형 FPSO 턴기 수주

6월에만 48억 달러 수주...연간 목표 130억 달러의 60% 달성

2013-06-13     김종혁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종혁 기자] 삼성중공업(대표 박대영)이 대규모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측은 나이지리아 현지 법인인 Samsung Heavy Industries Nigeria사가 지난 7일 30억 달러 규모의 FPSO를 수주했으며, 이에 따라 나이지리아 현지 법인과 본사 간에도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FPSO는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의 줄임말인 해상 원유생산 플랜트이다.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은 "지난 해 호주 INPEX社로부터 27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해양설비를 턴키로 수주한 데 이어, 또 다시 초대형 프로젝트의 턴키 공사를 진행하게 됨으로써 해양플랜트 공사 수행능력을 다시 한 번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면서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양플랜트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사진>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200만 배럴급 FPSO(해상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이번에 수주한 FPSO는 길이 330m, 폭 61m, 높이 34m 크기로 저장용량 230만 배럴에 상부구조(Topside) 중량만 3만6천 톤에 달하는 초대형 해양설비이다. 총 제작비는 약 30억 달러로 현재까지 발주된 FPSO 가운데 가장 비싼 금액이다.
 

삼성중공업은 설계 및 구매, 제작, 운송, 시운전 등을 총괄하는 턴키방식으로 FPSO를 건조하게 된다. 이 설비는 2017년 하반기부터 나이지리아 해상에서 원유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나이지리아에서 향후 수백억 달러 규모의 해양설비가 지속적으로 발주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 시설을 현지 생산 거점으로 활용, 나이지리아 해양설비 시장에서 차별적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 달 들어서만 드릴십 1척과 잭업리그 2기, FPSO 1척 등 약 48억 달러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까지 수주 실적은 약 78억 달러로 연간 수주목표 130억 달러의 60%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