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 국민은행장 퇴임 "32년 KB맨으로 행복했다"
2013-06-13 윤주애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민병덕 KB국민은행장이 32년간 KB맨으로 행복했다며 퇴임 소감을 밝혔다.
민병덕 KB국민은행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2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오늘로 정든 국민은행을 떠나 한 사람의 국민은행 고객으로 돌아간다"며 "32년간 국민은행은 제 인생의 전부였다"고 말했다.
민 행장은 2010년 7월 부행장에서 은행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년 11개월 동안 국민은행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었다. 행원 출신으로 대리, 차장, 지점장, 본부장, 부행장을 거쳐 행장 자리에 올라 KB인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이날 민 행장은 "취임 초 미래를 위해 용퇴를 결정해 준 3천244명의 KB인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재임시 공은 전적으로 모든 KB인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이고, 과는 부덕한 저의 불찰이었다"고 했다.
국민은행은 2010년 11월 희망퇴직 신청자 3천247명 중 심사결과 3명을 제외한 3천244명을 퇴직시켰다. 2001년 옛 국민은행과 주택은행간 통합 이후 최대 규모로, 2005년 희망퇴직 때보다 1천명 이상 많았다.
마지막으로 민 행장은 "앞으로 금융권의 경쟁이 더 심해질 것"이라며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내정자)을 중심으로 노사가 하나 돼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민 행장은 이날 퇴임식에서 새 행장이 선임될 때까지 직무대행을 맡은 김옥찬 부행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