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계,계열사 의존도 톱10…부영·대림·CJ·롯데80%↑
2013-06-18 김아름 기자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0대 그룹 계열의 SI업체 22개사의 지난해 내부거래액은 9조2천463억 원으로 전체 매출 15조247억 원 중 61.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매출 14조4천491억 원 가운데 내부거래액이 8조5천576억 원으로 59.2%를 차지한 것에 비하면 내부거래 비중이 2.3%포인트 높아졌다.
이 가운데 내부거래가 많은 상위 10개사만 따질 경우 내부거래비중은 73.1%에 달한다.
30대 그룹 SI업체 중 지난해 내부거래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는 부영CNI(대표 황규석)로 매출 22억 원을 100% 내부거래로 벌어들였다.
대림INS(대표 이병찬)가 89.7%의 비율로 그 뒤를 이었다. 이 회사는 2천896억 원의 매출 중 2천599억 원이 내부거래 매출이었다.
3위는 CJ 계열사인 CJ시스템즈로 지난해 2천110억 원의 매출 중 1천760억 원을 내부거래로 벌어들여 83.4%의 내부거래비중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2011년에 비해 220억 원 이상 늘어난 데 비해 내부거래는 거의 증가하지 않아 내부거래비중이 2011년의 91.9%에 비해 8.5%포인트 줄어들었다.
롯데정보통신(대표 오경수)는 매출기준 10대 SI업체 중 내부거래비중이 가장 높았다. 2011년 77.9%였던 롯데정보통신의 내부거래비중은 80%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5천124억 원 중 4천99억 원이 내부거래 매출이었다.
2011년 내부거래 비중이 83.5%에 달했던 현대오토에버(대표 박성근)는 지난해는 78.2%로 낮아졌다. 내부거래액이 2011년 5천581억 원에서 지난해 6천615억 원으로 1천30억 원이나 늘었지만 같은 기간 매출이 6천682억 원에서 8천459억 원으로 2천억 원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포스코ICT(대표 조봉래)와 삼성SDS(대표 고순동)은 각각 75.5%와 72.5%의 내부거래비중을 기록하며 6위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GS ITM(대표 진대호)는 2011년 82.3%에 달했던 내부거래비중이 지난해 72%로 낮아졌다. 내부거래 매출이 30% 가량 늘었지만 매출이 50% 이상 증가한 탓에 내부거래비중이 하락한 것이다.
뒤이어 SK C&C(대표 정철길)와 현대UNI(대표 오영수)가 각각 64.8%와 63.6%로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