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내부거래, SK만 유일하게 줄여…롯데 무려 30%증가 '독보적 1위'

2013-06-18     이경주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경주 기자]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이 총수 일가 지분이 높은 롯데쇼핑에 계열사 일감을 몰아줘 매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쇼핑의 경우는 지난해 내부거래액 증가율이 국내 5대 그룹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대로 SK그룹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계열사간 내부거래가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사 중  총수일가 지분이 30% 이상인 계열사는 롯데쇼핑(31.3%) 단 한 곳으로 지난해 내부거래 매출은 1천9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에 비해 29.5%나 증가한 수치로 5대 그룹 평균 증가율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기준 최대주주인 신 회장(13.46%)을 비롯한 총수일가가 지분 31.1%를 보유하고 있다.


두 번 째로 내부거래매출 증가율이 높은 곳은 삼성그룹(회장 이건희)으로 삼성석유화학 등 3개사의 지난해 내부거래매출(1조6천260억 원)은 전년에 비해 19.4%나 증가했다.


이어 LG(회장 구본무)그룹이 13.8%,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이 13.2% 증가했다. SK그룹(회장 최태원)은 증가율이 -5.3%로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내부거래액이 줄었다.


매출증가율이 내부거래매출 증가율보다 못한 곳은 롯데그룹과 삼성그룹 LG그룹이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매출증가율이 6.2%로 내부거래매출증가율에 비해 23.3%포인트나 적었으며, 삼성그룹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0.4% 줄어 내부거래매출증가율과 19.8% 포인트차이가 났다.


LG는 매출증가율 11.9%로 내부거래매출증가율과는 1.9%포인트로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