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계열사간 거래 60%급증…이준용.이해창.이해욱 수혜

2013-06-18     이호정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호정 기자] 대림산업 19개 계열사 가운데 총수 일가가 3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는 총 4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4개 기업은 지난해 내부거래액이 전년보다 최소 50% 이상 증가해 계열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크게 높아졌다.

대림산업 계열사 가운데 총수일가 지분이 30% 이상인 기업은 대림코퍼레이션과 대림아이앤에스, 에이플러스디, 켐텍 4개로 드러났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은 4조5천억 원, 내부거래액은 5천6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보다 매출은 3% 줄어든 반면, 내부거래 금액은 무려 평균 60%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내부거래 비중도 지난해 평균 13%로 나타나, 전년도 8%보다 5%포인트 높아졌다.

4개의 계열사 중 내부거래액이 가장 높은 비율로 증가한 곳은 켐텍이었다. 켐텍(대표 오영석)은 지난해 총 매출 568억 원 중 2억2천만 원을 내부거래로 올렸다.

전년도 내부거래액이 1천700만 원에 비해 1200%나 증가했다. 무역 화학합성 수지 도소매업 회사인 켐텍은 지난해 대림산업과 1억6천만 원, 대림코퍼레이션과 4천900만 원, 고려개발과 800만 원을 거래했다.

부동산 자문 및 중개업 회사인 에이플러스디(대표 장지원)는 지난해 8억1천만 원의 매출 중 내부거래액이 2억4천만 원을 차지했다.

내부거래액은 전년보다 183%나 늘었다. 대림아이앤에스(대표 이병찬)는 지난해 2천896억 원의 매출 중 2천599억 원을 내부거래로 올려 내부거래액이 62%나 늘었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회사인 대림아이앤에스는 지난해 대림산업에서 2천397억 원을 비롯해 삼호(758억 원)와 대림코퍼레이션(514억 원) 등 10개 계열사와 내부거래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림코퍼레이션(대표 김진서)은 지난해 4조1천억 원의 매출 중 3천35억 원을 내부거래로 올려 내부거래액이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이 회사는 석유화학 도매 및 화물운송주선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내부거래를 한 계열사는 대림산업(2천168억 원)과 켐텍(372억6천만 원) 등 6개사였다.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던 회사는 대림아이앤에스였다. 대림아이앤에스는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이 89.7%로, 전년도 81.6%와 비교해 1년 새 8.1%포인트 늘었다. 이 회사는 현재 대림산업그룹 2세인 이해욱 부회장이 89.7%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다.

뒤를 이어 에이플러스디가 13.9%에서 30.4%로 16.5%포인트 증가했다. 이 회사는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55%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친인척 관계에 있는 이동훈 씨가 45%를 보유해 100% 총수 일가 회사였다.

대림코퍼레이션은 4.4%에서 7.3%로 2.9%포인트 증가했으며,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61%의 지분을 보유해 이 회사 최대주주였다.

아울러 이해욱 부회장 등 총수 일가가 보유한 지분이 93.8%에 달했다.

마지막으로 켐텍은 내부거래 비중이 0.04%에서 0.39%로 0.35%포인트 증가했으며, 최대주주는 이해욱 부회장의 동생인 이해창 대림코퍼레이션 전무(89.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