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회장 내정자, 노조와 갈등 해소하나

2013-06-18     윤주애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출근 저지 시위를 벌이고 있는 국민은행 노동조합을 찾아 소통에 나섰다. 차기 회장 내정자로 선정되고 지난 7일 첫 출근이 무산된지 11일만의 일이다.


18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임 내정자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 국민은행 본점 1층에서 농성 중인 박병권 노조위원장 등 국민은행 노조 지도부와 1시간 남짓 대화를 나눴다.


임 내정자는 그동안 내정자 신분으로 노조와 대화하기 어려웠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임 내정자는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이 일자리 창출인 만큼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리딩뱅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5일 임 내정자가 KB금융 차기 회장으로 추천된 이후 '관치금융, 낙하산 인사'라며 무기한 출근 저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임 내정자는 번번히 노조에 가로막혀 본점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고, 부득이하게 본점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해 업무를 보고 있다.


임영록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내정자(가운데)가 18일 오전
박병권 KB국민은행 노동조합위원장(왼쪽) 등 노조 집행부를 만난 뒤 환하게 웃고 있다.(출처=KB금융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