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켓 1년, 매출 50% 증가…결제카드확대로 '재도약'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경주 기자]개점 1주년을 맞이하는 롯데마트 토종 회원제 할인점 '빅마켓'의 매출이 평균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사업다각화에 성공해 가고 있다.
특히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등 결제수단을 확대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현재 금천, 신영통, 영등포, 도봉 4개 매장을 운영중인 빅마켓은 기존 일반 대형마트로 운영할 때보다 매출이 평균 5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가장 증가한 곳은 지난해 9월에 개점한 신영통점으로 지난 해10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동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20.8%나 증가했다.
지난해 6월 최초로 개점한 금천점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 동안 매출이 35.9% 증가했다.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은 영등포점과 도봉점까지 합산하면 평균 매출증가율이 약 50%다.
정부 규제로 신규출점이 묶인 상황에서 기존 할인점을 창고형 회원제 할인점으로 전환한 사업다각화 전략이 제대로 적중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결제카드 확대로 더욱 많은 소비자들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실적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현금 외 롯데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했지만 20일부터 빅마켓 4개 매장에서 국내 신용카드사 1위인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그리고 각종 현금카드(시티은행, 산업은행, 우체국 제외)의 결제가 가능하게 된다.
금융감독원의 지난해 개인신용카드 이용실적을 기준으로 신한카드 23.1%, KB국민카드 14.5%, 롯데카드 8.2% 의 점유율을 감안하면 전체 카드 중 절반 가량을 빅마켓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경쟁사이자 외국 회원제 할인점인 코스트코가 현재 삼성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토종 회원제 할인점으로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이밖에 유효기간 만료로 매년 갱신하는데 대한 회원들의 번거로움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유효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는 한편, 우수 고객들을 위한 5만5천원 가입비의 ‘빅멤버 플러스’ 회원제도 선보인다.
새롭게 선보이는 ‘빅멤버 플러스’ 회원제는 구매 금액이 많은 회원들에게 유리한 제도로 연간 구매금액의 1%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1년이 지난 시점에 추가 적립해주며, 가입 시 상품할인 쿠폰을 추가로 증정한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그 동안 회원제 할인점을 운영하면서 무엇보다 차별화된 상품 소싱에 가장 큰 역점을 두어 왔다”며, “앞으로 국내 상황에 더욱 적합하고 차별화된 운영방식과 서비스들을 지속 개발하고, 구축해 가면서 토종 회원제 할인점으로서의 중심을 잡아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