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공격경영으로 5년새 해외계열사 58%나 늘어
2013-06-19 이호정 기자
특히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물산과 제일기획 등 계열사들이 해외시장에서 ‘삼성’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그룹의 해외계열사는 446개로, 2008년 281개 대비 58% 증가했다.
삼성그룹 산하 계열사들이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는 중국으로 79개에 달했으며, 다음으로 미국이 55개로 많았고, 캐나다 25개 홍콩 19개, 영국에 17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 계열사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 분야는 전자를 비롯해 건설과 철강, 제조·판매업 등 다양했다. 세계의 공장이란 별칭처럼 중국은 저렴한 인건비와 함께 거대 인구에서 파생되는 제품 판매량이 여느 나라보다 강력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삼성물산(대표 정연주)이 최근 5년 간 해외계열사를 가장 많이 늘렸다.
삼성물산의 해외계열사는 지난해 114개로, 2008년 62개와 비교해 52개나 늘어났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신재생에너지시설과 카자흐스탄 화력발전소 착공 등 해외 프로젝트를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많이 세웠기 때문이란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 다음으로 삼성전자(대표 권오현)가 지난해 129개의 해외계열사를 보유해 2008년 100개 대비 29개가 증가해 많았다.
이는 지난해 덴마크(R&D), 이집트(전자제품 제조업), 튀니지(마케팅), 파키스탄(마케팅)에 삼성전자의 첫 깃발을 꽂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제일기획이 지난해 31개로 2008년과 비교해 해외계열사가 18개 늘어났고, 삼성SDS가 18개로 10개 증가, 삼성중공업이 16개로 7개 증가, 호텔신라와 삼성화재가 7개로 각각 5개와 4개 증가했다.
한편 5년새 해외계열사 증가율은 호텔신라가 250%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제일기획이 138%, 삼성화재가 133%, 삼성SDS가 125%, 삼성물산이 84%, 삼성중공업이 78%, 삼성전자가 2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