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진 우리카드 사장 등 우리금융 계열사 CEO 물갈이

2013-06-25     윤주애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우리카드 첫 번째 수장인 정현진 사장<사진>이 취임한지 두 달만에 교체된다.

민영화를 추진하는 우리금융그룹이 조직 슬림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가운데 우리은행을 제외하고 정 사장을 포함해 계열사 대표 13명 중 11~12명이 물갈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 주말 우리금융지주로부터 퇴임 통보를 받았다. 지난 4월1일 우리은행에서 카드사업부가 분리되면서 우리카드가 출범한지 3개월이 채 되지 않았고, 그동안 유임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던터라 시장에서는 다소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업계에서는 정 사장이 지난 11일 이순우 신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재신임을 묻기 위해 사의를 표명할 때까지만 해도, 인선된 시점이 얼마 되지 않아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정 사장도 첫 공식기자간담회를 기획하는 등 우리카드 신상품인 듀엣플래티늄카드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었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우리카드의 배구단 인수와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정 사장의 입지가 좁아지는 등 여론이 악화됐고,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자간담회를 소집하는 등 이 회장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이 퇴임 배경이라는 소문이다.


정 사장 후임으로는 강원 우리기업 대표, 유중근 전 우리은행 부행장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사장 외에도 김희태 우리아비바생명 사장, 오규회 금호종합금융 사장 등도 재신임을 받지 못하고 교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그룹 13개 계열사 대표 13명 중 11~12명이 모조리 물갈이 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정부의 민영화 방안이 발표되는 26일 자회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계열사 CEO를 선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