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폰부터 갤스4까지 한눈에 보세요" 삼성 이노베이션 포럼 개최
2013-06-26 이호정 기자
이번 포럼은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1993년 품질 중심의 신경영을 선포한 후,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대표적으로 휴대폰과 노트북의 경우 과거와 현재 제품을 분해해 부품 크기가 얼마나 작아졌는지, 부품 집적도가 어떻게 높아졌는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
1995년 출시한 1세대 아날로그폰 ‘SH-870'은 탱크만한 크기에 가격 또한 95만원으로 높았으나, 최근 선보인 갤럭시 S4는 유려한 디자인과 뛰어난 기능을 갖췄음에도 80만원대로 낮아져 상전벽해를 실감케 한다.
또 노트북 역시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에서 96년형 선보였던 ‘센스-5900’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니켈수소배터리 탓에 무게가 많이 나가 휴대성이 떨어졌지만, 가격은 400만원을 호가했다.
반면 최근 출시된 '아티브북9'은 초박형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DD), 리튬폴리머배터리를 장착해 무게를 1.16㎏, 두께는 12.9㎜로 초경량화시켰고, 가격은 오히려 200만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즉 제품들의 부피를 줄이고 성능을 높이데 가격은 끊임없이 낮춘 것이 오늘날 삼성전자의 폭발적 성장비결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각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의 성능은 최고를 지향하되 비싼 가격은 지양한 것이 오늘의 삼성전자를 있게 한 원동력”이라며 “예를 들어 휴대전화에 사용되는 부품의 40%를 과거에는 외국에서 수입했지만, 지금은 90% 이상 국내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럼에서는 삼성전자의 성장을 견인해온 반도체가 어떻게 세계 1등을 차지할 수 있었는지, 냉장고와 세탁기, TV가 어떤 변천사를 거쳐 오늘날의 상품이 됐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포럼은 공식 홈페이지(http://www.2013samsungforum.com)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쾌적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하루 관람 인원을 협력사 직원 1천명과 일반인 500명 등 총 1천500명으로 제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