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내부거래 가장 많은 곳?…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2013-06-27     김문수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주요 보험사들이 지난해 내부거래 규모를 10% 가까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출이 20% 가까이 증가해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졌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생명을 비롯한 12개 보험사가 2012 회계년도에 특수관계인과의 거래를 통해 거둔 매출액은 1조2천7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매출은 19.8%가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1.23%%에서 1.1%로 낮아졌다. 12개 보험사 가운데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한화생명, 롯데손해보험, 미래에셋생명, 흥국화재는 내부거래를 늘렸고 교보생명은 2011 회계년도에는 내부거래가 전혀 없었지만 지난해 내부거래가 발생했다.

동부화재를 비롯한 4개사는 내부거래가 줄었다. 내부거래 매출이 가장 많은 보험사는 삼성그룹의 삼성화재(대표 김창수)와 삼성생명(대표 박근희)이었다.

삼성화재는 2012 회계년도 내부거래 수익이 6천594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대비 5.9% 증가한 수치다. 삼성생명 역시 내부거래가 전년보다 12.6% 늘어난 3천99억 원을 나타냈다. 삼성생명은 특수관계자로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화재 등이 포진해있다.

한화생명(대표 차남규)은 내부거래를 통해 거둔 수익이 649억 원으로 전년보다 53.5%나 증가했다.

롯데손해보험(대표 이봉철)은 내부거래 금액이 전년보다 21.4% 증가한 528억 원을 기록하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이 325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미래에셋생명(대표 최현만)은 전년보다 52.3% 증가한 190억 원, 흥국화재(대표 윤순구)는 전년대비 17% 증가한 135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동부화재(대표 김정남)는 내부거래 수익이 전년보다 10.8% 줄어든 365억 원을 기록했고 한화손보는 전년대비 5.2% 감소한 331억 원이었다. 동양생명(대표 구한서)은 내부거래액이 202억 원으로 전년대비 17.2% 감소했으며 흥국생명(대표 변종윤) 역시 전년대비 59.6% 감소한 176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 대비 내부거래 비중이 제일 높은 보험사도 삼성화재가 차지했다. 삼성화재는 내부거래 비중이 2011년 3.69%에서 지난해 3.49%로 0.2%포인트 낮아졌지만 보험업계 1위를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전년보다 0.19%포인트 낮아진 1.02%를 기록했고 한화손보, 동부생명, 동양생명, 흥국생명, 동부화재 모두 내부거래 비중이 일제히 감소했다. 이들 보험사는 최근 계속되는 계열사 밀어주기 논란에 대한 지적 등이 내부거래 비중 감소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반면 롯데손해보험은 전년보다 0.18%포인트 늘어난 2.27%를, 미래에셋은 전년보다 0.17%포인트 늘어난 0.49%를 기록했다. 한화생명도 전년보다 0.08%포인트 늘었으며 흥국화재도 0.01%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