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로 관광수지 12개월 연속 '적자'

2013-06-30     윤주애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올해 관광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관광수지 적자액은 15억9천640만달러로, 작년 동기(1억4천60만달러)의 11.4배에 달했다. 이는 한국인 관광객이 외국에 가서 쓴 관광 지출이 70억3천35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8억7천930만달러(14.3%)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엔저로 일본인 관광객의 한국방문이 뜸해지고 일본으로 떠나는 한국인 관광객은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비해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소비한 관광 수입은 54억3천71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억7천650만달러(9.6%) 감소했다. 월별 관광수지는 엔저로 일본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줄면서 작년 6월 적자(1억3천800만달러)를 보이기 시작해 올해 5월(3억3천610만달러)까지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해 1∼5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47만1천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일본인 관광객(113만8천명)이 37만3천명(24.9%)이나 감소한 영향이 크다.

반면 올해 5월까지 해외로 나간 한국인 관광객은 600만7천명으로 9.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