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맥주 열풍 지속···와인 매출 첫 추월
2013-06-30 이경주 기자
롯데마트는 지난 1일부터 27일까지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수입맥주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늘어난 16억1000만 원으로, 와인(15억1000만 원)보다 1억 원이 많았다고 30일 밝혔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월별 기준 수입맥주 매출이 와인 매출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년 전인 2008년 수입맥주 매출은 와인 매출의 40% 수준에 불과했지만 올 상반기 수입맥주 매출은 와인의 70%선에 육박한다. 지난해 6월 와인 매출액은 13억2천억 원으로 수입맥주 매출액(11억4천억 원)을 앞섰다.
그러나 2010년께부터 국내 맥주 소비자들의 수입품 선호 현상이 커지고 대형마트에서도 다양한 수입맥주를 취급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그 결과 수입맥주의 연간 와인 대비 매출은 2008년 36%에서 2009년에는 37%, 2010년 42%를 거쳐 2011년 와인의 절반을 넘어선 53%, 2012년에는 57%에 달했다.
실제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맥주 수입액은 2008년 3937만3000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7358만8000달러로 87%나 늘었다. 올해 1∼5월 맥주 수입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증가한 3045만8000달러에 달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기준 맥주 수입액이 사상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국가별로는 아사히로 대표되는 일본 맥주 수입액이 2008년 732만5000달러에서 지난해 2638만8000달러로 3배 이상 늘면서 맥주 수입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하이네켄으로 대표되는 네덜란드 맥주 수입량은 7.3% 증가에 그쳤고, 밀러 등 미국 맥주 수입량은 오히려 12.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