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부동산 뒷심부족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2013-06-30 이호정 기자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0.57% 하락했다.
서울은 1.40% 하락했으나 낙폭은 작년 상반기(2.26%)와 하반기(3.01%)보다 둔화했다. 4·1 대책 발표 후 회복 기대감으로 재건축 중심으로 오른 것이 낙폭을 줄였다.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구별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크게 하락 곳은 용산구로 3.39%가 하락했다. 이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무산 등의 이유로 분석된다. 성북구(-2.44%), 광진구(-2.25%), 강서구(-2.24%), 동대문구(-2.06%) 등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송파구(-0.02%), 강동구(-0.16%), 서초구(-0.66%) 등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경기와 인천도 올해 상반기 각각 1.03%, 1.15% 내렸다.
반면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상반기 0.86% 상승했다. 지역별로 대구 아파트 가격이 상반기에 4.06%나 올랐고 경북(3.71%), 세종시(2.07%), 충남(1.58%), 광주(1.06%) 등 순으로 상승했다. 상반기 주택 매매시장에선 4·1 대책과 금리인하 등 영향으로 거래량 회복과 경매 낙찰가율 상승, 분양시장 호조, 강남 재건축 강세 등 긍정적인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6월 말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와 가격 상승 부담으로 관망세가 두드러지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약세로 돌아섰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매물부족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전환한데다 집주인들 사이에선 월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탓이다. 상반기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2.75% 올랐다. 서울(2.74%), 수도권(3.05%), 신도시(2.59%) 등이 동반 상승했다.
전국에서 아파트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북으로 상승률이 5.45%에 달한다. 대구(4.41%), 인천(4.30%), 세종(4.09%), 충남(3.31%) 등 순으로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강북구가 무려 6.78%나 뛰었고 성동구(5.96%), 서대문구(4.76%), 강서구(4.08%) 등 순이다. 가격 하락 여파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시가총액은 5월 말 현재 663조9천39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조3천626억 원 줄었다.
반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시가총액은 356조8천494억 원으로 8조9천765억 원 증가했다. 이처럼 전세가격 상승행진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 세입자의 재계약 부담은 2년 전보다 4천만 원 가까이 불어났다. 서울 전세 평균가격은 2011년 초 2억4천194만 원에서 6월 현재 2억8천23만 원으로 3천829만 원 상승했다. 경기도와 인천 전세 평균가격은 각각 1억6천540만 원, 1억1천620만 원으로 2년 전보다 각각 2천810만 원, 1천121만 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