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 콘치' 한봉지 먹으면 포화지방 일일권장량 훌쩍 넘어

2013-07-05     조윤주 기자

스낵류 중 크라운제과 ‘콘치’의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포화지방은 과다 섭취 시 지방간 위험이 높고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시켜 성장기 어린이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가 5일 농심, 롯데제과, 빙그레, 삼양식품, 오리온, 크라운제과, 해태제과 등 총 7개사에서 판매하는 46개 스낵의 기준 용량 30g당 포화지방 함량을 조사한 결과 크라운제과의 ‘콘치’가 6g으로 1위를 차지했다.

스낵류의 1회 제공량이 30~98g으로 제조사마다, 제품마다 모두 제각각이라 30g를 기준으로 환산한 결과다.

콘치의 포화지방은 6g으로 일일권장량(15g)의 무려 40%에 달한다.  콘치 한 봉지의 총 제공량이 83g인 것을 감안하면 한봉지를 다 먹을 경우 일일권장량을 훨씬 넘게( 110.7%)되는 셈이다.

간식으로 즐기는 과자 한 봉지만으로 포화지방 일일권장량을 초과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롯데제과의 치토스 바비큐맛(5g)과 크라운제과의 콘초(4.7g)가  2위와 3위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1위부터 10위까지 빙그레를 제외한 6개사 제품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반면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낮은 스낵은 농심의 바나나킥 0.6g으로 크라운제과 콘치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오리온의 땅콩강정 역시 0.7g로 낮았다.

식약처에서는 간식용 어린이 기호식품의 경우 1회 제공량당 열량이나 당류· 포화지방 중 하나가 기준 수치(250kcal, 17g, 4g)를 초과하면서 단백질 함량이 2g 미만이거나, 열량· 당류· 포화지방 중 하나라도 기준치의 두 배(500kcal, 34g, 8g)를 초과하면 고열량·저영양 식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제조사 측이 직접 명시한 1회 제공량 기준으로 포화지방 4g이 초과되는 제품은 크라운제과 콘치, 콘초, 롯데제과 치토스 바비큐맛, 쌀로별, 삼양식품 사또밥, 오리온 스윙칩 볶음고추장맛, 포카칩, 오!감자, 오징어땅콩, 농심 양파깡, 인디안밥, 오징어집, 자갈치, 벌집핏자, 해태제과 맛동산 등 총 15개였다.


46개 스낵은 1회 제공량을 30g으로 기준할 때 포화지방 함량은 평균 2.7g을 기록했다. 하지만 1봉지인 총 제공량(45~132g)으로 환산할 경우 포화지방 함량은 훨씬 높아지게 된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스낵류의 경우 업체들의 표기한 1회 제공량에 상관없이 일단 개봉한 한봉지를 다 먹게 되는 점을 감안하면 포화지방 과다 섭취가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실제 섭취하게 되는 포화지방, 나트륨 등이 얼마인지 영양성분을 주의깊게 챙겨봐야 알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