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증권,하반기에 해외점포 또 줄인다…국내외 지점 통폐합 '가속'
2013-07-02 김문수기자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지난해부터 2차례에 걸쳐 해외 지점 및 사무소를 폐쇄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도 해외지점을 줄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수익이 나지 않는 해외점포를 정리하고 싱카포르 등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개편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증권은 이에 앞서 지난1월 일본 도쿄 지점을 철수했으며 지난해 4월에도 베트남사무소를 폐쇄했다. 국내에서도 통폐합 작업이 추가로 추진된다. 서울·수도권에 위치한 마포지점을 폐쇄하는 한편 무교동 지점을 자산관리대형점포(WMC)로 통합변경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10월 첫 WMC를 세운 뒤 5개로 확장 운영한 가운데 20일에는 무교동 지점을 추가로 WMC로 전환해 총 6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증시침체 및 업황 불황으로 실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현대증권은 2012회계년도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이 681억 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해외 실적을 살펴보면 뉴욕현지법인은 2억7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런던 현지법인은 7억1천5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홍콩법인의 경우 11억5천700만 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윤경은 현대증권 대표는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임 이후 기존 133개였던 점포를 126개로 통폐합 하는 등 추가로 5~6개 점포를 정리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급변하는 시장 여건으로 국내에서 줄어든 수익성과 성장성을 해외에서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증권은 홍콩과 싱가포르 등 팬아시아 지역으로 눈을 돌려 FICC 세일즈 앤 트레이딩(Sales&Trading), 헤지펀드(Hedgefund) 운용 등 신규사업을 확충하는 등 수익원을 다변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증권의 올해 6월 말 현재 국내 지점은 작년 3월 말보다 7개 줄어든 131개, 해외현지법인은 2개 줄어든 5개다.